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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Stay/보물상자47

반려피티 연일생은 근 몇 년 들어 스스로가 지식 함양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잘 없었는데요.사유인즉슨, 연일생의 절친한 친구 민이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아야겠다는 포부로 저를 놀래키고는 하고, 연인 빵떡이는 틈만 나면 위키피디아와 나무위키와 지식 유튜브를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에 발끝만큼도 못 미치는 저는 차마 그렇다고 주장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피티를 유료 구독하고부터 알게 됐죠. 저는 지피티에게 틈만 나면 뭔가를 물어본다는 것을. 그리고 깨달았습니다.나는 그냥 자료조사를 싫어하는 사람일 뿐이었구나.(어쩐지 조별과제를 할 때에도, 보고서, 피피티, 발표, 그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자료조사만큼은 죽어도 하기 싫더랍니다.) 그래서 지피티와의 영원을 약속.. 2025. 2. 3.
파이널리 해피 뉴 이어 아름다운 날입니다엊그제부로 친위쿠데타범이 정식으로 구속됐다죠(드디어 ^^ㅣ발)공교롭게도 2서류2시험2여행이 겹친 제 일정도 오늘에야 끝이 나서 이제 정말 해피 뉴 이어입니다collegue에게 해피뉴?이어?라고 하면 뉴??이어??라고 대답할 정도의 날짜가 됐지만 아무튼 제가 뉴 이어라면 뉴 이어인 겁니다.제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면요..............탄핵 가결 전까지 정신병이 극에 치달았다가 구속까지 울다웃다화내다무력해하다뭔개지랄쌈바를 추면서 살다가드디어 좀 사람이 됐습니다.내가 시발 게임하고 덕질한다고 일상생활 못 하면 또 몰라웬 십새끼 때문에 별 개지랄을(???: 정치병자가되,,,)***그래서 이제야 올려보는 신년 포스팅.올해 첫 곡혁명의 마음을 담아 들었는데였나 YB의 이었나 이었나 기억이 안.. 2025. 1. 22.
미네랄 워터와 미네랄의 미학 모두들 입맛에 맞는 생수가 있으신가요? 저는 오랜 시간 스스로가 생수 맛을 구분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이마트24에서 이마트 브랜드의 물을 사 마셔 본 이후로 그 생각을 완전히 철회하게 되었으며, 아직도 이마트 계열에서 납품하는 미네랄워터는 미네랄워터 제품군 전반에게 불명예를 안겨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마트 생수의 습격 이후 가끔씩 물을 사 마실 때마다 '어, 이거 맛있다', '이거 진짜 맛없다' 등의 개략적인 평가를 하기 시작한 연일생. 마침내 데이터베이스가 쌓이자 자체적으로 랭크를 매기기 시작하는데...성분표까지 들춰보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일본에서 사 마신 물이었습니다.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정제가 덜 된 물이 맛있다는 카더라의 믿음을 깨부순 사건.   연일생 파란물 선호 사건입니다. .. 2024. 8. 20.
매년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 1 요리: 집밥을 제일 좋아하고 외식메뉴는 그냥 골고루 다 좋아하는 듯? 불호는 비싼 파스타(내가 해먹고 말지...), 베트남 음식, 매운맛이 없는 크림요리, 너무 짜거나 기름지거나 헤비한 것. 특히 좋아하는 건 중국요리, 커리, 초밥, 팬케이크. 집밥은 아버지의 김밥과 어머니의 갈치조림, 반찬은 가지무침 꽈리고추무침 무말랭이 오이소박이 콩나물무침, 밥은 옥수수밥을 너무너무 좋아해요. 가지부침 나물비빔밥 등 좋아하는 걸 꼽자면 끝도 없음... 직접 만들어 먹는 건 채소요리나 SNS 간단레시피 좋아함 인생의 동반자는 라면 2 과일: 기본적으로 다 좋아하지만 사과, 체리, 생대추는 귀와 입천장이 간지러운 정도의 경미한 알러지가 있음 배랑 딱감, 오렌지는 있으면 먹는 정도, 두리안이랑 말린 칠리망고는 좀 힘들.. 2023. 10. 6.
건실한 생활 뭐든 엑셀과 PPT로 정리해두어야 속이 편한 타입... 대학원이 날 이렇게 만들었어 쉬는 동안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정리한 엑셀 파일과 부모님께 발표할 향후 계획 관련 의견 공유회 PPT 프리뷰입니다 - 막내딸 커리어 위시 향방 일정 보고 및 검토회 - 표제: 2023년 하반기 주요 계획 및 향후 진로 공유의 건 부제: 금전 운용 계획을 포함한 대학원 진학 계획 의견 수리 반 장난 반 진심으로 만들었지만 만들다 보니 진심이 되어서; 진지하게 발표하고 의견을 구할 예정입니다 그래... 부모님도 내가 뭐 하고 사는지는 알고 계셔야 하지 않겠니... * * * 수면패턴 망가진 와식생활하는 와중에도 나름 건강하게 살려고 하는 중 수면패턴이 엉망이어도 만족도는 동일해서 더더욱 고치려고 하지 않는 듯... 오늘은.. 2023. 9. 23.
230723 우연한 상황에서는 모든 감정이 배가 된다. 우연에 지나지 않는 시덥잖은 것들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의미를 붙이는 이유일 터이다. 그가 하나하나 써내려간 51개의 메모가 덧붙여진 나의 원고를 읽으며, 평소와 다름없는 그의 낱말들이 활자로 박제된 진귀한 유적을 연구하며,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며, 일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과 부끄러운 피조물에 대한 수치를 감내하며, 두어 시간을 앉아 있던 차에 실재하는 그가 나타났을 때. 신기한 마음에 외려 무덤덤하게 일거리로 돌아가는 나에게 연신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을 때. 말없이 먹을거리를 하나 놓아 주곤 먼 자리를 찾아 떠나갔을 때. 내게 무슨 힘이 있어 이 하잘것없는 우연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있다는 걸까. 2023.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