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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쥐의 마당 로망 연일생은 태생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도시쥐라 그 반향으로 시골에 대한 로망이 조금 있었는데요, 그 중 대표격은 마당이었답니다.손이 많이 가고 보안이 신경쓰인다는 현실적 이유 혹은 신포도식 합리화를 거쳐 점점 사라져만 가던 로망은 독일에 온 이후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는데...독일은 오히려 스튜디오가 드물지 않습니까? 기숙사 생활하는 사람 아니면 거의 WG로 살더군요. 그 중 구역을 나눠 가드닝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구요. 직장동료인 머니가 홈파티에 초대를 해서 놀러갔는데, 마당에 보이는 신기한 물건. 벌 호텔Insektenhotel 이랍니다.속이 빈 갈대나 구멍을 뚫은 나무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구멍마다 벌 유충 한 마리가 살 수 있어요.드문드문 회색으로 막혀 있는 부분이 벌이 알을 낳아 둔 방입.. 2025. 7. 4.
쓰레기게임 콜렉터 티스토리를 안 쓰고 있는 이유는 오로지 이곳의 인터넷 커넥션이 엉망이기 때문일 뿐인데요...그렇잖아도 느린데 vpn 쓰니까 두 배로 느리다메모로는 나름 매일 일기를 적으며 살고 있습니다...최근 독어키위가 혼자 죽을 수 없다고 모바일 게임 bacon을 추천해 줬는데똥겜컬렉터인 연일생 취향을 관통해서 과하게 열심히 하고 있음나 이런 거 한 번 하면 하루종일 이것만 붙잡고 있는다고 ㅋㅋㅋㅋㅋㅠㅠㅠ'아 너무...너무 행복해요 간만에 웰메이드 쓰레기게임을 만났어'라고 했더니 김피탕이 절레절레 고개 저음지금은 #273에서 막혀 있습니다... ^^ 2025. 4. 29.
국가와 사람과 안전감 최근 《사람, 장소, 환대》라는 책을 읽고 있다. 서론만 요약하자면: 사람됨은 태어나서부터 부여되는 속성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내는 것이며, 개인을 사람으로 존재하게 하는 속성 혹은 사람이 아닌 것으로 분류하는 낙인은 장소에 강하게 의존한다. 우리는 교통수단과 통신의 발달으로 지구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을 사람으로 존재하게 하는 환경은 한정되어 있으며, 이를 환대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 환대받을 자격이 있다는 논조로 전개된다네요. 흥미롭다... ========================================================================= 독일은 누구 소개로 간 것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곳에 지원서 넣어 간 거라 지지 기반.. 2025. 4. 6.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후기 독서모임 2회차 도서1장 기대에 대하여평소에 인문학을 접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입문이 좀 힘들었다. 나는 원래 이렇게 형이상학적으로 비관적인 글을 좀 안 좋아한다. 형이상학적인데, 비관적이기까지?! 하지만 맨 첫 장에 겨울 와서 몹시 우울해하는 모습이 공감되어서 웃겼고(서유럽 겨울 진짜 최악), 우리는 흔히 취사선택한 정보만을 기대하므로 망각으로 갈무리된 기억을 조금 더 좋아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했다. 어떤 장소에 있는 것만으로 느끼는 행복은 10분 이상 지속되기 힘들다는 주장도 일부는 동의한다.동의함과 별개로 글이 너무 염세적이어서 혼자 읽었으면 여기서 하차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장의 논조가 곧 나머지 장의 태도로 일관되는 것은 아니며, 점층적으로 여행의 의미를 긍정하는 전개를 의도했던 것 같다. .. 2025. 3. 13.
Laika: Aged Through Blood 으흐흑…흑흑…. 따흐흑…….간만에 마음에 깊게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래픽과 연출이 말도 안 되게 낭만적이었으며, 게임성도 좋았습니다…….플레이타임은 약 25시간. 하…………………… 사운드트랙도 너무 좋았어요.There's nothing else you do, there's nowhere else you go, there's nothing else we live forAnymore…….  왼손 키보드로 오토바이를 타고 오른손 마우스로 총을 쏘며 나아가는 메트로베니아 장르입니다.퀘스트를 받고, 적을 처리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반 오픈월드 타입이에요. 조작법이 독특하고 재미있는데, W가 전진, A와 D는 각각의 바퀴에 체중을 싣는 키이고(허공을 돌거나, 경사로를 올라가기 위해 한쪽 바이크 바퀴만 .. 2025. 2. 16.
2024 본 영화·만화·애니 리뷰 돌아온 시즌 컨텐츠 리뷰…. 면책 사항은 앞선 포스팅들을 참고해주시길 바라며. 1. 서울의 봄연출: ★★★★★ 메시지: ★★★★★ 취향: ★★★★☆영화가 끝나고도 넋 빠진 사람처럼 스크린을 노려보며 줄줄줄 울기만 했다…. 이게 웰메이드 우파예술이지(ㅋㅋ) 잘 만든 영화였고, 구성과 속도감도 좋았다. 2. 라라랜드연출: ★★★★★ 메시지: ★★★☆☆ 취향: ★★☆☆☆평범한 플롯에 보기 드문 심상, 연극 대본을 영화로 만든 듯한 각본과 옛스러운 미학이 넘치는 구도가 어우러져 모든 것이 독특했던 영화. 무척 아름답고 허무한 하룻밤의 꿈을 꾼 것만 같은 여운이 남는다. 후반부 허구의 회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 줄줄 짰다...결말 때문에 명작이라고는 하지만 빵떡이는 "영화로서는 아름다울지라도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202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