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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포트폴리오/무연고 근무기

독일 살면 유럽 여행 많이 다녀?

by 연일생 2025. 7. 20.

그게 무슨 한국 사니까 일본 중국 여행 많이 다니냐는 소리야... 라고 대답하다가도, 달리 생각하면 둘 다 맞긴 한가? 싶기도 한 것입니다... 그렇지 둘 다 독일인이 중국 여행 가는 거나 일본인이 프랑스 여행 가는 것보다는 쉽겠지
 
독일 남부에 자차 없음 기준, 기차 타고 갈 만한 곳은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의 인접 지역 정도고
나머지는 마음을 좀 먹고 가야 하는 느낌이네요...
오래 머무는 겸에 여행계획이나 짜 볼까요?
 
 

사진은 파리 리버크루즈 때 받은 디지털 안내 팸플릿. 강을 따라 관광 명소가 늘어서 있습니다.

면책 사항

이하의 관광지는 죄다 글쓴이가 가본 적 없는 곳이며, 인터넷 돌아다니며 본 정보 및 지피티와의 상담을 토대로 여행 계획을 짜보는 글에 불과합니다. 본인 계획에 많은 참고를 하지 않으시는 걸 권고합니다.
 

1. 기차 타고 갈 만한 곳

-프랑스

  • 스트라스부르: 기차 2시간
    운하가 예쁜 작은 마을이라네요. 여름이 완전히 가기 전에 주말 당일치기로 가볍게 다녀오기 좋을 듯
  • 파리: 기차 3시간
    지난번 파리 여행은 관광 명소보다는 현지인이 있어야 할 만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연일생의 요청에 따라 마레지구 돌아다니고 시장 갔다가 티샵 가고 밥 해 먹고 그랬는데요. 다음에 가면 유명하다는 곳이나 찍으면서 돌아다닐까 하네요. 하지만 유명 스팟이라면 노트르담...오르세...그리고 그놈의 루브르인데...루브르 볼륨이 너무 두려워서 차마 여행 계획에 못 넣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 나는 현대예술이 좋아 고전미술엔 조예가 없어서 봐봤자 예쁘다/안 예쁘다로밖에 감상이 나뉘지 않는다고 그건 독일에서도 도쿄에서도 실컷 했어...!
    (+수정: 베르사유 정원이 예쁘다네요.)
  • 몽생미셸: 파리에서 3~4시간
    그 유명한 디즈니 성인데 쉬운 교통편은 아니라서 아마 파리 3박쯤 가는 겸에 몽생미셸도 가는 게 맞지 싶습니다...그럼 파리에서 오래 노는 김에 역시 루브르를 가긴 해야겠군요...^^
    나중에 삶이 너무 지루해서 단기 여행을 가고 싶을 때쯤 파리+몽생미셸 5박6일을 계획해 봐야겠어요.

  • 안시: 기차 7시간, 제네바 가는 겸 가는 게 정석
    예쁘다는 호수 휴양지. 민이 말로는 노년에 살고 싶은 동네 1위일 만큼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라네요. 다만 관광용으로 빠르게 보고 가기에는 그렇게까지 특별한 점은 없는 듯. 천천히 즐겨야 진가가 드러나는 곳인가봐요. 역시 7시간 기차 타느니 스위스 여행이랑 묶어 가는 편이.

  • 니스: 여기서부터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
    지중해를 느낄 수 있는 남부 프랑스. 막연히 동경했던 유럽 해안 느낌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지역 같아요. 생각보다 거리가 좀 돼서 주말 전후로 이틀쯤 휴가 내서 다녀와야 할 듯

 
- 네덜란드+벨기에

제가 먼나라 이웃나라 네덜란드편을 정말로 좋아했어요. 네덜란드 가는 김에 하루이틀 브뤼셀 브뤼헤 보는 6박7일 일정 생각 중.

  • 암스테르담: 기차 7시간
  • 브뤼셀: 기차 6시간, 암스테르담에서 2시간
  • 브뤼헤: 브뤼셀에서 기차 1시간

 
-스위스

릴스나 친구들 스토리에서 본 스위스가 독일 내 알프스 지역이랑 분위기 너무 비슷해서 갈지 말지 고민되네요... 동기가 명확해야 갈 만할 것 같기도

  • 인더라켄: 기차 6시간
  • 그린델발트: 인터라켄에서 1시간
    그래도 스위스 갔으면 알프스 풍경 마을은 가야지. 그린델발트는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이긴 해요. 주말 끼워서 휴가 쓰고 4박 5일쯤 가면 괜찮을 듯
  • 취리히: 기차 3시간 반
    주말에 가볍게 다녀올 만한 거리...이긴 하나 물가와 도시 분위기 고려했을 때 후순위가 될 듯...


-체코, 오스트리아

현재까지 계획 없음. 해당 국가의 문화와 분위기는 매력적이나 관광지로서 흥미롭냐면 아니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2. 비행기 타야 하는 곳

마음의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여행에 비행기가 끼면 여행기간과 이동시간이 같아도 큰 마음 먹고 준비해야 하더라고요...
이하는 큰 마음 먹고 갈 생각인 여행지 후보들...
 

- 이탈리아

여름에 가면 쪄 죽는다지만 전 한여름 가장 더운 날에 도쿄도 다녀온 사람입니다...물론 도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팔고 이탈리아에는 팔지 않는다는 중차대한 차이가 있습니다.

  • 북부(밀라노-베네치아-피렌체-피사)
    어릴 때 <만화로 보는 서양미술사>라는 책을 열심히 읽었는데 맨 처음 두 챕터가 라파엘로랑 미켈란젤로였거든요. 그래서 배경이 피렌체였는데 정말 예쁘게 나와서... 피렌체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습니다. 피렌체 가는 겸 북부 유명한 도시는 다 들른다고 생각하면 밀라노, 베네치아, 피사 등을 계획에 넣을 수 있겠네요. 만약 올해 시간이 잘 맞으면 6박 7일 북부 트립 다녀올 수 있을지도?

  • 나폴리, 시칠리아
    한 번에 가긴 힘들고 갈 거면 각각 나누어 가는 게 좋다는데 치안 때문에 생각을 좀 해 봐야... 하지만 이탈리아 하면 생각나는 해안가나 항구도시 느낌은 이쪽이 제일 강한 것 같기도 해요.

  • 로마
    안 갈 것 같습니다. 사유: 다른 유명 도시와 거리가 너무 멀다. 가려면 로마만 가야 한다. 관광 명소가 많아서 랜드마크식 여행이 될 것 같은데 그거 별로 안 좋아한다. 그건 파리로 족하다.

 

-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잘 돌아다니려면 각각 일 주일쯤 걸릴 것 같은데 잘 알지 못해서 좀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스는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동경으로 언제나 한 번쯤 가보고 싶었네요.


- 튀르키예

예전부터 제 꿈의 관광지였습니다. 하지만 EU 벗어나려니 큰 마음 먹고 가야 한다...!
로쿰부터 데빌아이, 열기구, 길고양이 전부 다 제 로망입니다. 친구 셋 이상 모아 자유여행 가거나 아예 패키지 여행 가도 괜찮을 듯


- 기타

프젝 관련 활동으로 덴마크 한 번 다녀왔는데...자차가 있어야 그 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듯해서 북유럽은 정말 큰 마음을 먹고 갈 것 같아요...그리고 여름엔 밤 열한 시에 해 진다...(좋은 건가...)

3. 한국에 있을 때 갈 걸

- 일본

...ㅋㅋㅋㅋ
한국 살 때 도쿄 한 번 갔었는데 진짜 너무 그립네요. 일본 미디어 일본 관광 너무 좋아해서 한국인 자아 자존심 상하지만 내가 중학생 시절을 일본 미디어와 함께 보낸 걸 어떡해. 이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고 농담곰이랑 피크민도 있고 바다랑 섬도 있고. 호텔이나 전철에서 느껴지는 일본 특유의 이국적인 느낌도 좋고. 온천이랑 로손편의점도 있고 돈키호테도 있고 흑흑...독특하고 섬세한 제품이 많은 국가 특성상 잡스러운 쇼핑이 제일 재밌었어요. 그리고 유제품이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 대만

제가 진짜 대만이 꿈의 관광지였거든요...릴스에 뜨는 독특하고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는 죄다 대만 거라고...얼그레이 크림이 채워진 에그롤 언제 먹어보나...중국 출장 두 번쯤 더 갈 테니 갔다가 들를 수 있으면 4박5일이라도 가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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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독일 사는 사람의 여행 망상. 독일 살면 유럽 여행 많이 다녀?: 가능은 하지만, 꽤 마음먹고 가야 하긴 합니다!

동행자와 지갑과 휴가 일수가 허락하는 한 돌아다녀 보고 싶네요. 3년 후에 몇 개나 다녀왔을지 상상해 보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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