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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Stay/보물상자

✨알디프 트라이앵글 티백 샘플러✨

by 연일생 2020. 10. 3.

 

 

친구가 선물해 준 알디프ㅠㅠㅠ 한동안 차 안 마시고 카페 음료만 사 마셨는데 무척 반가웠다

블렌딩 티 티백이 12입 들어있다네요. 샘플러라는 이름은 늘 심장을 뛰게 하는 법이죠

 

 

 

 

이 집 포장 잘 하네~~ 일단 비주얼에서 먹고 들어갑니다. 우선 친구부터 예쁘다고 선물해 줌ㅋㅋㅋ

넘 비싸서 차라리 자주 마시던 티젠 달라구 했는데 패키지가 안 예쁘다며 이걸로 줬다

ㅠㅠㅠㅠㅠㅠㅠ 감동의 도가니

 

 

 

 

말이 필요없는 외관. 홀린 듯이 찍었다

 

 

 

 

 

설명서에는 하나하나 블렌딩 조성이 적혀 있어요!

 

 

 

 

이거 마음에 드네요 묘하게 SF적이고. 누가 에틸포믹애시드 맛 차 한 잔 하겠냐고 물으면 거절하겠지만….

 

폼산 너무 익숙하네요 개미산ㅋㅋㅋㅋ 카복실산…. HCOOH….

개발한 사람들 분명 생명과학이랑 화학 엄청 배운 식공 쪽 사람일 거 아냐…. 다분히 본인 기준의 낭만이잖아ㅋㅋㅋㅋㅋ

 

 

 

자신작인 모양인지 두 개 들어있네요. 홈페이지에도 이걸 메인으로 내세운 듯

 

 

 

 

그래서 스페이스오디티 제일 먼저 개시! 오디티란 이름은 말장난인 걸까요ㅋㅋㅋ oddity…. tea….

 

수색은 완전 예쁜 보라색입니다~ 블루멜로우의 힘인가

생균배지 만들기에 단련된 랩걸에게 손으로 만져 보며 75도를 가늠하는 것 정도야 간단한 일이죠

 

물의 온도와 pH에 따라 수색이 변한다나봐요. 수국 같은 건가?

 

 

 

 

참을 수 없어서 acetic acid로 적정을 해 봄

과연 색이 확연히 차이나네요. 지시약처럼 한 번에 바뀌는 건 아니고 그라데이션으로 변함

영상도 있는데 화질구지라 안 올림

 

혹시 수국이랑 블루멜로우가 연관이 있나 했는데 전혀 없군요(다른 Family)

 

 

맛은 뭔가 미묘했습니다. 이게 대표여도 괜찮은 것인가?

차알못이라 심혈을 기울인 절묘함을 미묘함이라 느꼈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대표메뉴는 쉬운 맛과 강렬하고 단면적인 인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난한 허브티 맛인데, 캐모마일 맛이 가장 강했고, 그…. 뜨뜻미지근한 온도가 미묘함에 한몫 했던 듯.

미지근한 페퍼민트에서 어떤 맛이 나는지 저는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경화수월! 묵직한 홍차가 부담스러울 때 마시기 좋은 가벼운 홍차 맛입니다. 향은 플로럴, 홍차는 좀 산미가 강함.

완전 새콤 상큼해서 마음에 들어요~~ 역시 뜨거운 차가 마시기에 좋네요

 

닿지 못하는 아름다움이라기엔 조금 가벼운 맛이니까

단순히 플로럴 향이 꽃, 홍차 맛이 달을 상징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벨벳골드라운드. 원래 가향차 좋아하는 저는 얘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바닐라향이 확 풍기고 다음에 초코향이 납니다. 꽤 무겁고 부드러운 홍차맛. 조금 쌉쌀함.

바닐라와 초코향 홍차에 Gold라는 이름을 붙힌 점이 정말 기립박수감

 

 

 

 

밀키 애프터이미지. 녹차 맛에 가까운데 향이 되게 달달함.
그렇다고 가향차처럼 단 향이 폴폴 나는 건 아니고, 들이마시면 단 느낌.

조성 확인해 보니 녹차가 아니라 우롱차였네요. 우롱차는 복숭아우롱차밖에 안 마셔봐서 몰랐음ㅋㅋㅋ

 

 

블렌딩티 좋아하는 걸 어떻게 기억해주고 선물해 준 친구가 너무 고마움ㅠㅠ

차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렇게 비싼 차를 받아도 되는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렇게 하나씩 마셔보면서 취향도 찾고 맛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지고 하는 거겠죠

 

마저 마셔보고 내키면 따로 더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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