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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의 세계

나만의 대구 맛집 정리

by 연일생 2023. 5. 15.

● 경북대

 
⭐모임맛집: 짜장면 탕수육 안 파는 진짜 중국음식점. 중국 현지인 사장님이 운영하신다. 라유와 마유의 맛이 강하게 입혀진 마파두부밥, 좀더 달짝한 궁바오지딩, 짭짤하고 부드러운 소스의 표고버섯고기덮밥, 익숙한 맛의 흑후추고기밥과 동파육, 초피가 잔뜩 들어가 몹시 얼얼한 라조기 전부 맛있다. 의외의 강자는 ★토마토달걀볶음덮밥★으로...사기적으로 맛있다. 덮밥을 시키거나 요리를 시켜서 밥이랑 먹는 것을 추천. 면류와 국물은 그냥 그런 맛.

⭐면탐정: 핑크짬뽕과 마라짬뽕은 주기적으로 먹어 줘야 한다! 불맛과 풍미가 좋고 면발도 몹시 훌륭하다. 숙주와 고기는 기본에, 버섯과 오징어가 많이 들어가 있어 가산점.

⭐돈까스반상&불국수: 언제나 웨이팅이 있는 돈까스 및 국수집. 바삭바삭한 일본식 돈까스와 국수를 세트로 판매한다. 연일생은 사실 돈까스도 그리 안 좋아하고 비빔국수도 안 좋아하는데 여기 건 너무너무 맛있어…. 돈까스 육질이 좋고 기름이 적어서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비빔국수 소스는 정말정말 배워가고 싶음(제발)
 


⭐메타피자: 화덕피자 맛집. 하몽과 바질, 아주 살짝 익힌 계란 흰자가 올라간 비스마르크 피자에 세계맥주를 함께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피자 크기는 큰데 술술 잘 넘어가니 과식을 주의할 것. 원래 한국식/미국식 피자는 두 조각 먹으면 물리는데 여기 화덕피자는 셋이서 두 판에 사이드로 파스타도 먹고도 조금 모자랐던….

☆참나무누룽지통닭 대현점: 종종 트럭에서 팔고는 하는 밥을 채운 전기구이 통닭. 밥을 돌솥에 누룽지처럼 눌러 주는데, 대추나 은행, 인삼 등이 들어 있어 쌉쌀하고 맛있다.
개인적으로 classic is the best라 그냥 누룽지통닭이 제일 맛있었고, 콘치즈통구이(통구이는 밥 없음)도 의외로 매우 잘 어울린다. 달짝한 양념이 먹고 싶으면 누룽지파닭을 시키면 된다.
식사하고 나오면 건강하게 배 채운 기분이 드는 집.

☆김밥파는사람들 복현점: 나는 김밥천국이랑 김파사 점유율 비슷비슷하다고 느끼며 살아왔는데 김파사는 대구에만 있다매요??? 충격과 공포.
모든 메뉴가 맛있다. 참기름 냄새 나는 클래식한 김밥, 가끔 냉국수로 먹으면 맛있는 잔치국수, 분식집 고유의 맛이 있는 떡볶이, 순두부찌개 등등.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오므라이스였는데, 케요네즈와 양배추가 들어간 밥이 독특하게 맛있다.

☆인도방랑기/마야/고씨네 식당: 커리 혹은 카레집들. 마야는 현지 느낌의 '커리' 이고, 고씨네 식당은 한국식 '카레'이고, 인도방랑기는 중간에서 밸런스를 잘 맞춘 느낌. 각자의 매력이 있는데 데일리로 먹기엔 인도방랑기의 점심특선메뉴인 매콤한 치킨커리밥을 따라갈 것이 없었다.

☆대독장: 테이블 가운데 인덕션에 놓고 끓여 먹는 김치찌개 집. 깔끔하고 조금 맹숭한 맛이 매력이다. 밥과 비벼서 먹다 보면 술술 잘 넘어가서 과식하기 쉽다. 기본으로 김치찌개 n인분 수만큼 날계란이 제공되는데, 가게 가운데에 있는 인덕션에 가서 프라이를 해 오면 된다. 두부 추가 계란 추가해서 먹으면 만족도 200%.

⭐롯데리아 대구복현점: 난 살면서 롯데리아가 이렇게 맛있는 곳 처음 본다…. 특히 튀김에 강해서 치즈스틱이나 화이어윙, 핫크리스피치킨버거를 시키면 뜨겁고 바삭한 튀김옷에서 불쾌하지 않은 기름이 짭짤하게 배어나오는 게 일품이다. 버거에 양상추도 신선한 걸로 잔뜩 넣어 준다…. 여기를 만나고부터 주 1회 1롯데리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림ㅜ
배달 시키면 30분 내로 와서 극호감.

⭐태경청진동해장국 복현점: 깔끔하고 매장이 넓은 감자탕집. 감자탕도 맛있고 갈비탕도 좋지만 진짜는 냉면이다. 살면서 냉면이 맛있다고 느꼈던 게 정말 드물었는데(그냥 시원해서 먹는 거지) 여긴 너무너무 맛있어서 과장 좀 보태 국물까지 핥아 먹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흑임자죽과 김치도 너무 맛있다. 흑임자죽은 고소하고 김치는 보쌈김치처럼 달짝 아삭하다.

☆도토리원돈까스: 연일생이 가는 한정된 돈까스집(여기, 반상, 마이카츠 -끝-) 중 하나로, 극한의 바삭바삭 돈까스, 옛날 경양식집 느낌의 기분 좋은 서비스, 호불호 조금 갈릴 수 있는 매콤한 소스가 특징적이다. 개인적으로 찍먹 오리지널 매운맛으로 시키면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선호하는 편. 다 먹으면 돈까스 반 개를 한 번 리필해 준다. 리필 안 하면 조금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대인데 소식좌 연일생에게는 적당히 맞는 양이어서 좋음;;

 

⭐감래등: 현존하는 중국집(중국요리집 말고 짜장짬뽕집) 중 연일생 최애. 메뉴 하나하나가 다 맛있다. 연일생은 볶음밥이 기름밥이 아닌 중국집을 10년 만에 다시 만났으며,,, 옵션이 상당히 많아서 기분이 좋다. 탕수육 하나도 레몬, 칠리, 깐풍, 사천, 크림 다섯 종류로 나뉘어 있는 식. 배달앱에 소식좌 메뉴 있는 거 극극극호감
사족으로 중간에 한 번 바뀐 건지 간판이 마라관이라 되어 있는데, 잘 찾아간 게 맞으니 안심해도 된다.


● 시내


☆대화의장: 사기적인 인테리어의 카페 겸 밥집. 공간이 다양한 컨셉으로 분리되어 있고, 하나하나가 꽤 넓어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기 좋다. 조금 비싼 파스타집 가격 정도로, 음식도 전부 맛있다. 연일생은 관자두부파스타가 제일 좋았고 친구들 사이에선 살짝 매콤한 토마토해물파스타가 제일 호평이었던 듯.



⭐나빌레라: 대학생 1~2학년 여자애들이 많이 가는 칵테일바 겸 파스타 집. 어두운 조명에 촛불을 많이 켜 뒀고, 자리를 독특하게 분리해 놔서 나름 프라이빗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칵테일도 맛있지만 의외로 정말 맛있었던 건 파스타. 살짝 달콤한 떠먹는 피자, 매콤한 토마토파스타, 크리미한 로제파스타 세 개를 시켰는데 궁합이 매우 훌륭해서 번갈아가며 먹으니 무한으로 들어갔던 기억….

☆용용선생: 한두 번 갈 만한 퓨전 중국요리술집. 화산마라전골로 인스타 등에서 유명하다. 한 번 먹고 나서는 계속 생각났는데 좀 짜서 세 번째부터는 물렸다.

☆김샛별양과자점: 구움과자 위주로 판매하는 작은 베이커리. 요즘 카페들 특유의 투머치함이 없어서 좋다. 절제된 단맛, 뛰어난 조직감과 카라멜라이징이 인상적. 나 가서 파브르통만 맨날 6개씩 사 가니까 사장님이 이제 날 기억하신다ㅋㅋㅋ 가끔 오는 파브르통빌런;


●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딤딤섬: 말할 것도 없는 딤섬 맛집. 단 한 번 맛봤던 커스터드돼지빵이 너무 먹고 싶은데 매번 품절이라 눈물만 흘림ㅜ


☆신세계백화점 아그라: 퓨전 인도 커리집. 독특하게도 난에 허니버터나 갈릭 등을 입혀 두어서 난만 먹어도 맛있었다. 커리도 다 맛있어서 고르기 힘들 정도. 내 입맛엔 좀 매운 게 좋았고, 의외로 정말 맛있는 건 시금치커리였다.


● 칠곡(대구 아니지만 겸사겸사)
 
☆버들미식당: 매번 눈물 흘리며 먹었던 한식 백반집. 메인인 청국장과 석쇠불고기는 말할 것도 없고, 밑반찬들이 하나하나 깔끔하고 맛있었다. 오이무침, 콩나물무침, 꽈리고추무침과 가치무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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