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6년, 광기에 가까운 두쫀쿠 열풍이 대한민국을 휩쓴다. 그 인기로 말하자면 가히 컬트적인 단위로, 모 유명 셰프가 두쫀쿠라며 두바이퍽퍽강정을 만든 것에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경지에 이르렀는데...(아니 사실 원래 쫀득쿠키는 그렇게 생겼잖아라고 말하면 눈치 없는 거겠죠)
이역만리 타국 독일에 거주하는 네 명의 한국인들이 이 선풍적인 유행에 탑승하기로 한 것이다.
비교적 재료를 구하기 쉽고(카다이프는 터키쉬 식료품점에서 흔하게 팔며,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는 일반 식료품점 어디를 가든 있다) 거주 한국인 수도 많지 않은 이 지역에서는 품귀 현상도 일어날 리 만무하여 우리는 비교적 적은 노력과 가격으로 두쫀쿠 김장을 준비하는데...
오늘의 일일 선생으로 권무지 선생님(경력 2회)을 모셨다. 모두 박수~~
준비물
- 카다이프 3-4줌
- 화이트 초콜릿 반 판
- 버터 세 숟가락
- 마시멜로 큰 거 한 봉지
- 피스타치오 크림 2.5병
- 분유, 카카오파우더



1. 카다이프를 굽는다.
식감을 고려해 꽤 잘게 잘라 주는 것이 좋다는 권 선생님의 말씀. 어느 정도 색이 변해갈 때쯤 화이트초코를 넣고 녹을 때까지 버무린다.
사진만큼의 카다이프에 판초콜릿 절반 가량을 썼다.

카다이프는 따로 덜어내 놓고, 이제 피(?)를 준비할 차례.
사람이 많다면 한쪽은 마시멜로피 작업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병렬적으로 카다이프속 작업을 해 주는 게 좋다.


2. 마시멜로속 작업.
버터를 녹인 후 그 위에 마시멜로를 섞어 가며 녹인다. 이때 마시멜로를 너무 오래 녹이면 나중에 흘러내리기 때문에 적당히만 녹여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라는 권 선생님의 말씀).

3. 어느 정도 녹아갈 때쯤, 분유와 카카오파우더를 섞어 추가해 준다.
분유와 카카오파우더 혼합물은 이후 겉면 코팅용으로도 쓰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해 두면 좋다.


4. 덜어내 둔다. 이런 느낌의 쫀득함이 나오면 성공!

이제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구워 둔 카다이프를 섞어야 하는데...

막간을 이용한 피스타치오크림 품평회 되시겠다.
Sahha: 200g 8-9유로, 피스타치오 함량 30%
La Vida: 270g 9-10유로, 피스타치오 함량 15%
Rewe: 200g 4유로, 피스타치오 함량 30%
EDEKA: 200g 5-6유로, 피스타치오 함량 30%
함량 15%인 La Vida를 제외하고 맛본 결과, Sahha는 견과의 맛이 강하고, EDEKA는 좀더 달고 피스타치오 향이 강한 반면 견과 맛은 덜했다. Rewe는 여러모로 중간. 내 취향으로는 Sahha가 제일 좋았지만 가격차이만큼의 퀄리티 차이는 없었던 듯한?

5.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취향껏 섞는다. 권무지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피스타치오가 넉넉한 게 맛있었다고.
(선택사항) 원하는 속 크기만큼씩 떼어 놓은 후, 냉장고에서 잠깐 굳힌다.
이 굳히는 과정은 모양을 쉽게 잡기 위함인 것 같은데 요령이 있다면 바로 해도 될 것 같은? 우리는 두 가지 방식 전부 해봤는데 큰 차이는 없었다. 가급적 마시멜로피가 식기 전에 작업을 끝내는 것이 좋아서, 만약 병렬작업이 힘들다면 순서를 카다이프속 → 마시멜로피로 하거나, 속을 굳이 굳히지 않고 진행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6. 빚어주면 된다!
비닐장갑에 기름을 바른 후 → 적당량의 마시멜로를 펼치고 → 속을 넣어 잘 감싼 뒤 → 카카오파우더와 분유 믹스에 굴려 준다.

그렇게 완성된 두쫀쿠~~
무지 선생님의 지도하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냈던? 당연하다 우리는 옆에서 응원만 하고 빚는 것만 했다
하지만 내가 빚은 두쫀쿠가 동글동글 미인 두쫀쿠라고 칭송이 자자했다. 훗... 예쁜 딸을 낳겠군(?)

시식회. 맛있다!!!! 쫀득하다!!!!!!
권무지가 꼭 냉동해 뒀다가 자연해동해 먹으라고, 그러면 쫀득함이 유지된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냉장했다가 차가운 상태로 먹는 게 더 맛있었던 듯한...? 사람마다 좋아하는 식감이 차이가 있나 봅니다
당연히 후자가 좀더 단단 콰작함

장소제공 쿠몬언니네 집에 붕어빵틀이 있어서 남는 카다이프속으로 두바이붕어빵도 해 먹었습니다.
아니 이거 되게 맛있잖아??! 따끈따끈한 상태로 먹으니 사기적이다
쿠몬언니는 두쫀쿠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말해 권무지의 빈축을 샀다.


하...맛있어...
왜 인기있는지 알겠네요 이거...
베이킹 난이도는 중간? (1) 필요한 재료가 많고 (2) 수작업 과정이 많고 (3) 마시멜로를 녹이는 정도를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난이도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었다는 평가!
아니 고백하자면 완성하기 전까지는 유행하는 걸 맛본다는 의미가 컸고 맛 자체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맛있더라고...사먹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자주 사먹었을 것 같음
간식 하나로 줄 서고, 모여서 만들고, 공감하고, 맛 봤다~라고 자랑하는 행위란 얼마나 건전하고 귀여운가... 재미있는 유행이에요
그리고 너무 맛있음(중요)
한국 돌아갈 때까지 유행 안 끝나면 카페산 두쫀쿠도 사먹어 보고 비교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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