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다 연례행사! 이번 점프팟은 일생, 빵떡이, 베이스군, 그리고 베이스군의 그이 줄여서 베그님. 이렇게 4명.
람이 언니랑도 사전에 연락을 했지만 람이 언니 친구분들이 많으셔서 인사 후 조금 이야기를 하다 갈라졌다. 이쪽도 저쪽도 일행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놀랍게도 귀가할 때쯤에 만나서 인사할 수 있었다! '이렇게 또 만나고 가네요~'라는 말이 어쩐지 축제가 끝난 새벽에 무척 낭만적으로 들렸다. 우연히 만나고 또 헤어지더라도, 같은 곳에 머무르면 결국 또 만나게 되는 거야...
내가 알기로 점프는 항상 비가 왔는데 이번엔 거의 안 왔다. 이례적인 불볕지옥이었다...진짜로 쓰러질 뻔.
지난번에 적셨다 말랐다 고문당할 때에도 좀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또 다른 결로 힘들었다. 고르라면 그래도 보송보송한 더위지옥을 고르겠지만 죽을 위기에 처할 확률도 더위지옥이 더 크다.
시계를 조금 돌려 출발 전날 짐을 쌀 때로 와 보자!
밤이 되면 항상 오질나게 추웠기에 미친 척하고 초겨울용 누빔자켓을 챙겼다. 그게 들어갈 만한 가방이 40 L짜리 이민가방밖에 없어서 가방도 자연스레 커졌다. 그러니 짐도 보이는 대로 죄다 집어넣게 되는...간계밥식 증량 (밥을 늘린다>계란을 늘린다>밥을 늘린다>...)
최종적으로 꾸린 짐과 평가는 다음과 같다.
- 돗자리 2개(작은 거라서 인당 하나씩)
- 작년 점프 슬로건(활용성 최고)
- 일반 수건 2장(다다익선)
- 보조배터리(필수)
- 자켓과 안경(귀가템)
- 손풍기 2개(의외로 많이는 안 썼으나 없었다면 죽었을 것)
- 양산(없었다면 확실하게 죽었을 것)
- 미니 파우치
- 양치도구
- 썬크림(덧바르려 가져왔으나 안 썼다)
- 방수팩(안 썼다)
죄다 후회 없었으니 가방이 크다면 뭐든 넉넉히 챙겨가는 것이 좋다. 베그님이 플라스틱 피크닉용 컵홀더(캐리어?)를 챙겨와 주셨는데 이것도 활용도 100%. 잘 빌려 써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다음엔 나도 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토요일 라인업! 일요일이랑 고민하다가 토요일에 왔다. 아니 일요일에 뷰렛 몽니 오더라 아직 활동하셨구나...
그 외 일요일에는 엑스디너리 카더가든 장기하 등이 기대됐었네요

우리 돗자리는 좌측 앞쪽! 셔틀버스가 늦게 도착해서 돗자리를 깔 때쯤엔 오칠의 무대가 한창이었다. 오칠 좋아해서 가서 보고 싶었으나 몸이 안 따라줬다. 그대로 착석해서 얌전히 돗자리 관전.


너무 더우니 이렇게 얼음도 갖다 두고 아이스팩도 팔았다. 오른쪽은 언뜻 더위에서 피신할 수 있는 냉방부스인 줄 알았는데 그냥 충전을 맡길 수 있는 이벤트 부스였다. 공기도 미지근했다... 리듬게임에서 고득점을 하면 경품을 준다기에 해 봤지만 이상한 4키>6키 전환에 속수무책으로 패배하고 중도하차했다. 분하다!

OOTD
민이의 평으로는 "굉장한 믹스매치"
베그님이 말을 건네도 머쓱하게 웃기만 하셔서 우리가 불편하신 건가 꽤 걱정했고, 그 걱정의 중심엔 내 옷차림이 있었는데...
일생: 내가 이 꼴이라 놀라신 게 아닐까???
빵떡: 킹능성 있어
그러나 나중에 전해 듣기로 베그님도 이렇게 입고 오려다 말았다고. 하루종일 야외활동인데 불편하지 않겠냐는 베이스군의 만류에 그만두셨다고 한다. 불편해하신 건 아니고 오히려 내가 옷차림 때문에 힘들까봐 걱정하셨다고 했다. 고마워라...!


오칠과 함께하는 점심식사. 역시 페스티벌은 김말국을 빼먹을 수 없죠
감상:
오칠 - 최고
매드맨에스피릿 - 고트
타카피 - 아재밴드인데 되게 정겨웠음 멘트 중에 "JUMF에서는 아티스트를 대우를 잘 해주시더라구요, 존중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해서 좀 눈물남 ㅠㅠ 관객들이 다 박수 쳐 줬다

와 얘네진짜 잘하더라...


ㅋㅋㅋ 이 생크림찹쌀떡 에이드 사가서 우루샷 부스 참여하니까 거기 계신 직원분께서 이거 어디서 팔아요? 물으셨다.
이 날만 벼르고 있었다고 익산생크림찹쌀떡아 ㅠㅠㅠ 전주페스티벌 진짜 일 잘 한다 더 잘 돼라

오딘 보러 왔는데 두 곡만에 더위 이슈로 후퇴. 불까지 쏴서 넘 힘들었어요... 바로 물로 식혀줬지만 물줄기는 놀이터 화단 호스 수준이었고...아니~ 라떼는 소방차로 물 쏴줘서 방수팩 들고 가야 했다고~ 너무 약하다고~
물론 진행위원분은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도구의 리치가 뒤쪽까지 닿지 못했을 뿐...



피싱걸스~~!~!! 모르던 밴드였는데 첫 곡부터 한눈에 반해서 페스티벌 끝나고 내내 찾아 들었다.
주위 사람한테도 영업하고 다녔다 미소녀 보이스로 이런 파워풀한 락이라니...
첫 곡인 오천주가 "오빠 나 천오백원만 주세요 나 소주 사먹게 담뱃값도 얹어서 주시면 나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로 시작해서 좀 웃기다고 생각하면서 보게 됐는데 장난스러운 가사랑 대비되는 대단한 실력이 감명 깊었습니다
무엇보다 무대가 진짜진짜 너무 재밌음
제일 인상 깊었던 건 바밤바랑 파괴왕. 가장 먹고 싶은 건~ 뭐겠습니까 다같이! 바밤바 밤맛 바밤바 죠스바 스크류바 바밤바
우우우 1호선 지옥철 안에 갇혀 내 안의 파괴왕이 깨.어.난.다

그리고 이 언니들 때문에 과도한 락놀이 하고 열사병으로 몸져누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에 산 jumf 슬로건이 내내 나의 목숨을 살림... 여태 이렇게 쓰는 사람은 많이 봤는데 더워보여서 안 해봤으나
차양 및 우천•워터이펙트 대비 동시에 해 주더라고요?! 많이들 하는 건 이유가 다 있다

소닉스톤즈가 토요일에 온 이유 중 하나였는데 차마 스탠딩 뛰지 못하고 워터터널에서 들었습니다
헤이헤이 렛츠고 소닉 스톤즈

부활 후 카디 스탠딩! 슈밴2 종영 직후 페벌에서는 제 3스테이지에서 조촐한 공연을 하는 걸 직관했는데 어느새 팬덤도 커지고 이렇게 큰 스테이지에 서게 되어서 감개무량할 따름(네가 키웠니)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거 ㅠ 황린 찍고 싶었는데 화살표분밖에 안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망한 허리댄스의 크랙샷
크랙샷이 진짜 늙은(연일생 당사자성 발언) 밴드맨들의 낭만 그 자체거든요 ㅋㅋㅋ 아...진짜 너무 좋더라
빈센트 이날 폼 미쳤음
infp (곡이름) 자주 듣던 노래인데 해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큐떱이 왔을 때에는 체력이 다 빠져서 잤음 미안하다... 양산 속에 머리를 숨기고 누웠더니 너무 안락하더라고요
근데 개꿀잠 자서 좀 호감됨 아무런 호오도 없었는데
약간 바드 느낌으로 힐 해준 기분... 제가 또 비몽사몽할 때 잘 해주면 쉽게 빠지거든요...(그들은 할 일을 해줬을 뿐이지만)
락페 n회 돌면서 이렇게까지 남성 비율이 높은 함성소리 처음 들어봄

노브레인 낭만 미쳤음...그냥 낭만. 낭만 그 자체.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ㅋㅋㅋ)


모시핏도 진짜 재밌었다 슬램 노젓기 기차놀이 그리고 비와 당신 할 때는 다들 누워서 듣더군...
동참했는데 와... 앞에서 비와 당신 하는데 하늘 보니까 기분 진짜 이상하더라

아니 소주 한 잔이 진짜 GOAT 였음 갑자기 멘트할 때 '이 노래를 존.나 잘 부르는 애가 있거든요?'하면서 드럼과 보컬이 자리를 교체하더니 진짜로 신들린 듯이 부름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음주공연이 아니라고? 구라치지 마라 만취한 거 아니라고??? 화면을 넘어서 술냄새가 진동했는데? (극찬임)
소주소주소주 치킨치킨치킨 관객이랑 주고받다가 아 재~~밌~~~겠~~~~다~~~~~~!!! 하고 들어가는데 카타르시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하이라이트 술에 개꼴은 목소리로 누워서 부르는 것까지 완벽
한잔 쭉 들이키는 제스처에서는 없는 소주잔이 눈에 보였습니다 미친 듯한 악마의 재능.



저녁식사는 소고기 불초밥~ 페스티벌 푸드부스들은 정말 대단해... 이 인파를 저렇게 빨리 쳐내다니 존경스럽네요
적재 밥 먹을 시간에 공연한 게 신의 한 수. 사운드 최고였다. 줄 서있을 때 Runaway랑 잘지내 나왔는데 귀를 확 끌어당기더라고요


디아블로 말끔하게 빼입고 나와서 메탈 불러서 짤처럼 됨

이디오테입. 해 진 뒤의 락페는 그것만의 감성이 있단 말이죠

멜망 멜로디언 간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거 멜로디언으로 부르는거였냐고? 내가 할 땐 저런 소리 안 나던데??? 오늘자로 연주할 줄 아는 악기 리스트에서 멜로디언 지우겠습니다
무대 연출이 통통 튀고 재미있는 듀오였던 기억...




서브헤드 러브바이츠. 나 이 언니들 사진 기가 막히게 찍음
잘 안 듣는 장르긴 한데 개쩔었다 멜로딕은 아니고 정통?메탈... 노래 길고... 테크닉의 끝판이고...

무슨 짠 것처럼 캐릭터 확실해서 재밌었다. 발랄 반묶음 베이스, 청초하고 차분하고 무심한 직모 기타 -여제-, 태닝한 섹시 파워풀 언니


배고파서 소시지 나초 사러 가는데 윌리케이 만남




산드라. 내 취향은 이쪽이었다 시원시원하고 적당히 멜로딕하고 적당히 메탈한 연주
영어발음이랑 한국어발음 듣고 어 뭐지 독일인인가? 했는데 진짜 독일인이었음
안녕하세요 전주!!! 하는데 발음이 너무 정확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Universal 이라는 곡이 좋았습니다
저 해적 같이 생기신(죄송) 기타리스트 진짜 간지더라

내 사랑 YB...너 보러 토요일에 왔다...롤링홀 공연보다 좀 대중곡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오프닝은 그대로였던 기억??
마지막쯤에 흰수염고래 연출 감성적으로 해둠 ㅋㅋㅋ
유명 발라드곡 한번에 해치우겠다고 피아노 치면서 후렴만 몇 곡 떼창시키는데 젊은이들 사랑Two 잘 몰라서 호응 애매해지니까
그때까지 눈감고 느끼고 있던 윤도현 미간이 미묘하게 찌푸려지면서 스읍...하는 표정 짓는게 ㅋㅋㅋㅋ 아 그만웃기세요 진짜




이날 윤도현 진짜 OPPA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현역 「오빠」다 이말이야...
그냥 MZ하게 입었다는 소리가 아니라 「오빠」만이 줄 수 있는 좋은 느낌을 줌
제스처 모에
OPPA 건강하자 진짜 오래오래...


UV가 '비가 억수로 많이 오던 인천대공원'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노래를 시작함과 동시에 비가 억수로 많이 옴
예보 보고 일부러 이렇게 배치한 거 아냐???
이태원 프리덤 이미지가 강해서 반 개그 유닛인 줄 알았는데(그리고 유세윤 그냥 무릎팍도사나 라디오스타 나오는 사람인 줄 알았음 미안합니다 유세윤씨) 너무 잘하시더라구요
벗고 나와서 가슴자랑하며 춤추고 노래하셔서 심히 당황함
아니...좋았어요 멋있었고 그냥 내기준 조세호가 식스팩 자랑하는 느낌이라 낯가렸을 뿐...
관객 호응을 신경쓴 곡이 많아서 그런지 무대가 즐거웠다
사기캐: '얘 진짜 잘놀아' 이 부분 부를 때마다 게스트까지 세 명이 서로를 돌아가며 가리켜서 재밌었음 ㅋㅋㅋ
찐멋탱: 미쳤나봐~나 미쳤나봐~너 미쳤나봐 후 이 부분 관객 호응 미리 가르쳐줘서 신나게 떼창함
그리고 엔딩으로 대망의 이태원프리덤을 해주는데...
: 여기가 이태원이 아니니까 바꾸고 싶은데...(관객: 전주~) 전주? 세글자면 좋겠는데요
: (관객: 비빔밥) 괜찮겠어요?? 우리도 참고 있었는데
: 아니 자기들도 잘 안 먹더만
토론 이후 콩나물해장국에 착안해 콩나물프리덤으로 불러주기로 함
진짜냐? 싶었지만 곡은 이미 시작해버렸고...감미롭게 콩나물프리덤 불러주는걸 들어야만 했다
콩나물 프리덤~
UV가 끝나자 시간은 1시... 셔틀 픽업은 2시. 셔틀버스 타자마자 렌즈 빼고 안경 장착 후 수건 쓰고 자켓 입고 숙면했다
내리니까 3시 30~40분, 택시 타고 귀가, 잠시 늘어져 있다 씻으니까 5시. 락페 끝나고 집 오면 항상 이랬던 것 같네요
누빔자켓은 역시 후회가 없었다...여러분 초겨울 옷 가져가세요 진심임. 후리스는 축축해질 수 있으니 적당히 방수 되는 재질로
다들 잠에 취해 정신 못 차리고 헤롱거리면서 내려서 웃겼다. 그런데 여기서 그만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하는데...
택시 잡으려고 서 있었더니 앞에서 택시가 빵빵거리길래 호객의 의미로 알아듣고 탔습니다만 알고 보니 저희가 누군가의 카택을 가로챈 거더라고요 아진짜죄송합니다
타면서 'OO로 가주세요' 했는데 기사님과의 통신오류로 한 30초 뒤 상황을 깨달음 이게 차로 30초면 꽤 먼 거리라 내릴 수도 없고(ㅠㅠㅠㅠ 그치만 거기 택시 많이 다니니까 금방 새로 잡으셨을 거에요...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미상의 카택 이용자분
서구광장코아 내려줬을 때에는 뭐 택시도 없고 레알 답이 없어서 할리스에서 에어컨과 싸우며 3시간 버티고 버스 첫 차 탔는데
이제 더현대 내려줘서 너무 좋아요
총평
1. 역시 늙은 밴드들이 근본이고 낭만이 넘침(ㅋㅋ) 늙었다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것...!!
2. 개더웠다. 둘이서 물 6병 이온음료 1병 에이드 2컵 탄산 2병 맥주 2컵 마시고 화장실 거의 안 감
말인즉슨 땀을 인당 3리터 흘렸다는...??????
작년에 비 와서 너무 힘들었는데 땡볕도 이것대로 힘드네요...그래도 돗자리 안 축축한 거 하나는 좋았습니다
3. 피싱걸스 알게 돼서 너무 행복 오늘부터 팬입니다
후일담
일생: 베그님은 페스티벌 전에 또 가보셨대?
베이스군: 아니 이번이 처음
일생: 첫 페스티벌을 이렇게...
베이스군: ...너무 매운맛으로 겪게 해서...내가 부산은 이거보다 선선할 거라고 설득했는데 좀 못 믿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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