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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Stay/시차 적응기

2023, 8월~9월: 졸업 그 이후

by 연일생 2023. 9. 13.

이 플레이리스트 기록 언제부터 안 썼냐? ㅋㅋㅋㅋ 유독 많이 들은 건 아니고 오랜만에 쓴 것뿐입니다...
 
긴 숨 - 피에타
동정에 대하여 - 피에타
Vivid Glen Check
Dive Baby, Dive Glen Check
PARTY - KARDI
Skybound - KARDI
Smoke Sprite - 황소윤 feat. RM
HOLIDAY - 황소윤
핑 - 아디오스오디오
그리다 - KARDI
Hi Bully - 터치드
Psychomoania - 김뜻돌
Summer - 더 발룬티어스
충분해 - Colde, 정유미, APRO
Enough - 우효
yours - 데이먼스 이어
Everybody Wants To Love You -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없는게 메리트 - 옥상달빛
깊은 밤 깊은 바다 - 이루리
좋아해 - 치즈
Buddy - 민수
꿈을 꿨어요 - 카더가든
너의 파도 - 바이 바이 배드맨
청개구리 - 올드피쉬
가장 보통의 존재 - 언니네 이발관
아름다운 것 - 언니네 이발관
네가 없는 하루 - 홍이삭
두개의 달 - 실리카겔
Realize - 실리카겔
Mercurial - 실리카겔
Back in Time - 너드커넥션
Pathetic Sight - 아침
불꽃놀이 - 아침
다소 낮음 - 이스턴 사이드킥
My loving city - 라이프 앤 타임
Queencard - (여자)아이들
Nxde - (여자)아이들
능소화 - 안예은
The Hell Song - Sum41
When I move - KARDI
DOC와 춤을... - DJ DOC
Candy - H.O.T
NIGHT DANCE - imase
삶과 잠과 언니와 나 - 이랑
빗소리 - 윤도현
눈을 맞춰 술잔을 채워 - 박소은
백일몽 - 유다빈밴드
What Makes You Beautiful - One Direction
낭만젊음사랑 - 이세계
동그라미 - 다양성
베짱이들 - 다양성
아름다운 세상 - 파란노을
서서히 다가오는 저 달을 품에 안고 - 라쿠나
나는바보같고멍청하지만진심으로네가좋아 - 라쿠나
LADY - 요네즈 켄시
Kanden - 요네즈 켄시
Loser - 요네즈 켄시
입춘 - 한로로
정류장 - 한로로
다정한 혁명 - 로맨틱 펀치
Model - ADOY
THE SOUND OF OUR LOVE - GUMX
GREEN FREAKZILLA? - GUMX
길- GUMX
THE GAME OF DEATH - 두억시니
Old Noise - 두억시니
말 달리자 - 크라잉넛
좋지 아니한가 - 크라잉넛
룩셈부르크 - 크라잉넛
서커스 매직 유랑단 - 크라잉넛
Planet of the Apes - 해리빅버튼
Big Fish - 해리빅버튼
Wanderer - 넬
각자의 밤 - 나상현씨밴드
축제 - 나상현씨밴드
불빛 - 나상현씨밴드
ALL IN - 게이트 플라워즈
Starter - 게이트 플라워즈
Marsh - 게이트 플라워즈
멸종 - 쏜애플
살 - 쏜애플
파리의 왕 - 쏜애플
개와 수돗물 - 쏜애플
Monster - YOASOBI
第ゼロ感 - 10-FEET
NEW ERA - Nulbarich
Sweet and Sour - Nulbarich
God Diver - 오칠
밤 - 오칠
INFP - 크랙샷
 
그리고 늘 듣던 넬

*
*
*
 


해버렸다 졸업.........................
양양이랑 유니가 기습적으로 찾아와서 수제 꽃다발을 주길래 눈물 흘리면서 밥 사줌ㅠㅠㅠㅜ 감동의 쓰나미...
사진 701장 찍었다(;) 연구실 단체사진, 티바와 하나공주가 찍은 것은 아직 공유받지 않았는데 합치면 몇 장인 거지.


받은 선물들과 꽃다발 모두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전날에 친한 연구실 사람들 그러모아 술 한잔 하자고 했더니 (차차 빼고) 다들 와 주어서...
정 선배 푸딩언니 짱언니 박 형 유도형 모 선배가 전부 모임
난 내가 모두의 무관심 속에서 쓸쓸하게 졸업할 줄 알고 진지하게 용병 스카웃 고민했는데(그래도 졸업복 입고 사진 찍어줄 사람 두 명은 있어야지 않겠냐...이난리 침)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너무 당황스럽고 감사하네요...🥲

졸업식 날, 아침에 메이크업 받고 시간이 남아서 일찍 연구실 왔더니 당일 출장으로 못 볼 예정이었던 정 선배와 모 선배, 왠지 밤을 샌 모카라떼네 언니가 교수님과 대화하고 있었다. 교수님이 누구신데 문을 막 열고 들어오냐 하심 ㅋㅋㅋㅋㅋㅋㅋ 인사를 드리고, 출장조를 떠나보내고, 시간이 떠서 모카라떼네 언니와 맥모닝을 시켜 먹으며 잡담을 하고... 옆방에 놀러갔다가 학부 졸업하는 학부동기 섭섭이랑 사진 몇 장 찍었는데 몹시 어색했던(;)

10시부터 점심시간까지는 부모님과 정문 앞, 도서관 앞, GP 앞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 햇살과 정신없이 붐비는 인파에 땀을 뻘뻘 흘리던 도중 사람들이 잘 모르는 GP 내 포토플레이스에 데려가자 시원한 에어컨과 소파, 탁자, 텅 빈 공간이 우릴 반겨주었다. 부모님이 한숨 돌리며 좋아하셔서 한결 마음이 편했다. Thanks to GP, Thanks to 사람들.

점심을 하나랑 먹기로 해 하나네 연구실에서 떠들다가 우리 연구실 문 앞에 유니와 양양이 기웃거리고 있어 반갑게 인사했다. 그랬더니 달려와서 꽃다발을 나한테 주는 게 아닌가?!!?ㅠㅠㅠ 서프라이즈로 왔다는 말에 감격해 그대로 둘을 납치해 토끼정 사줌;; 나와 빵떡이를 형상화했다며 각각의 꽃다발에 오리 인형과 강아지 인형을 얹어 줬는데 그냥 양양이랑 유니 복제 수준이어서 웃겨 죽을 뻔
유니가 내 인스스 락페 깃발 보고 민주노총 시위 간 줄 알았다는데 아니 내 정치색을 어떻게 안 거지(ㅋㅋㅋㅋ

이후에는 하나, 빵떡, 뽀짝시스터즈와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멋진 사진과 웃긴 사진 둘 다 굉장히 많이 찍었는뎈ㅋㅋㅋㅋㅋ 올리지 못함을 통탄하게 여긴다. 로비에서 사진 찍는 도중 율이가 호다닥 달려나와서 꽃다발 주고 몇 장 찍고 쿨하게 퇴장했다. 실험하다 급하게 뛰쳐나온 모양.
4시 경 장대했던 사진놀이를 마치고 연구실에 돌아가자 티바 외 2인이 맞아주어 그들과도 사진을 찍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고 나왔다. 면도 안 했다며(?) 끝까지 사진 안 찍어 준 차차에게 나없다고울지말고^^ 했더니 졸업 기념 관대 모드로 ㅇㅇ; 하고 대꾸해 줌(예상했던 반응: 썩 꺼져)
 
졸업식 당일날은 피곤하고 정신 없어서 싱숭생숭할 겨를도 없었다 그리고 그러기에는 내가 그 주 내내 청승을 너무 많이 떨었음(졸업 후: 상---쾌)
 
 

 
러닝을 하고 있어요~ 런데이처럼 기록을 수치로 볼 수 있는 활동은 언제나 설렌다
헬스 하는 사람들이 보디빌딩보다 웨이트로 빠지는 케이스가 많은 이유인가...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나요? 겨우 1, 3, 4회차밖에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 즈음에는 논스톱 10km 가능할지도...? 현재 안 쉬고 달릴 수 있는 구간은 최대 3km


이건 첫날의 기록ㅋㅋㅋ 운동장 바퀴 수를 뛰기-(걷기)로 표기할 때 (1)-3-(1)-2-(1)-1-(1)-1-(1)로 뛴 기록입니다.
속도에 너무 정확하게 나타나서 웃겼다
살살 뛸 때면 '이게 걷는 거랑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한데, 1.5배는 빠른 게 맞으니 무리해서 빠르게 뛰지 않고 지속주에 의의를 두는 게 좋다는 결론에 도달


그리고 여태 실험노트랑 다를 바가 없어서 별도로 쓰지 않았던 일기를 쓰기 시작함
약간의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 쉬는 게 행복해서 하루하루 잊어버리고 싶지 않음
2. 그러나 날짜를 의식해가며 쉬고 싶음


마침내 이사를 했다(자세한 건 별도의 포스팅에)~~~!!!!!
내가 여태 집 가기 싫었던 건 집이 구려서였음을.........
랩준기 로망이었던 한달살기 계획은 때려쳤습니다 사유. 집이 파라다이스임
 
아직까지 해충은 없는데 이상하게 무당벌레가 하루에 한 마리씩 리스폰 됨
책상 위에서 뜬금 나비애벌레(???)도 봤다
뭘까? 나비가 있어야 나비애벌레가 생기는 거 아닙니까??? 현재는 꽃다발에서 떨어진 것으로 추측 중인데 영 마뜩찮네요
방충망과 창문 사이 틈으로 날벌레가 침입하는 듯하여 두꺼운 문풍지로 막아 뒀더니 더이상 들어오지는 않는다

이거 떨어져서 열심히 올림 ㅋㅋㅋㅋㅋ


말해보카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다 뭐지? 이거 좀 건전한 기쁨보다는 단기도파민에 가까운 것 같아
중독돼서 할 일 없을 때마다 죽은 눈으로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내 리스닝은 개똥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하게 됨...
 
스피킹의 문제점은 아는 단어도 막상 말하려니 안 떠오른다는 점이죠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생물학도가 사이드이펙트랑 피크를 못 맞추다니 생물학도의 수치다
내가 자신 없는 단어: 들판, 대접하다, 방송하다
내가 자신 있는 단어: 유전적인, 만성적인, 화학적 특성, 정규분포
 


제 캐릭터 스껄하죠... 독수리 샀다가 스껄흰동가리로 바꿈

민이에게 영업당해 시작한 연일생이 하나공주를 꼬시는 연쇄작용이 이루어졌다
서로 친추하고 친구창 봤더니 연일생의 금주 플레이타임이 압도적이어서 애들이 광기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5일만에 9시간을 해서;; 민이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물어봤다 왜냐면 그녀는 80일 동안 16시간을 했기 때문에...
나의 대답: 일단 제가...카카페와 시리즈를 지웠고요...

그리고 8일째에 어휘 총 학습 문제 수 1500개 도전과제를 달성하고 마는데 그럼 난 일평균 187.5개를 봤다는 말인가...
심각한 도파민중독자

 

랩에 너무 오래 있었던 사람의 대답
니가 몰알아 Ph.D course가 단기간인 줄 알아?!!!?

오빠가 아사히 거품맥주를 사 와서 옛날통닭을 곁들여 가족들과 한 잔 했다!
캐치프라이즈인 거품의 부드러움은 잘 모르겠지만 맥주 자체가 굉장히 맛있네요
 


포도가 싼 계절이라 아버지가 포도 한 박스를 가득 사 왔다. 먹고 남은 걸로 잼도 하고 주스도 하심.
손수 포도를 끓이고 으깨어 면보로 걸러 만들어 주셨다.
근데 이거 자취방 가져가서 일주일 봉해놓은 뒤에 마셔봤더니 탄산이 느껴지면서 뭔가 기분 좋아지는데 술 된 거 맞지 이거?? ㅋㅋㅋㅋㅋㅋㅋ
 


9/4~5 데이트, 술자리
 
오벤져스라고, 카톡 오리 이모티콘인 김바덕, 치즈덕, 찌그렁 오리, 오둥이 넷을 모아 팝업스토어를 연다기에
빵떡이와 포토존에서 노란 옷을 맞춰 입고 찍고 싶어서 새 옷을 살 요량으로 저녁의 시내를 돌아다녔다.
빵떡이도 긴팔 노란 옷은 있지만 지금 입기에는 너무 더운 두께감이기 때문.
하지만 옷가게도 전부 가을옷으로 바뀔 시즌이고, 그나마 남아 있는 여름 재고 떨이는 노란색 계열이 없어서 적당한 걸 구하지 못하고 그냥 놀기만 하다 왔다. 엉뚱하게도 빵떡이에게 사 준 것은 탑텐의 하얀 맨투맨. 입혀 보니 귀엽길래;;;
 
(친)오빠가 맛있다며 노래를 부르는 전원돈까스를 먹고
왕가탕후루가 유행이라서 따라 먹어봤으나 일 년에 두 번 먹으면 족할 것 같은 당도이더군
 

좌측부터 김바덕, 찌그렁오리, 치즈덕, 오둥이

테이프를 빠르게 감아 다음날... 오전 10시 반, 더현대가 오픈하는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다.

나는 김바덕을 쓸어 갈 생각으로 무척 신났다. 빵떡이랑 대화할 때 많이 쓰던 아끼는 이모티콘이어서 애정이 남다르다.
치즈덕 좋아하는 모 선배와 찌그렁오리 좋아하는 율이에게 각각 소식을 알려주니 둘 모두 많은 관심을 보여서 뿌듯ㅋㅋㅋ 역시 모두들 오리를 좋아하는 거야~!!
타지역 가 있는 율이를 위해 대리구매를 해 주겠다고 했더니 정작 율이가 주문한 것은 김바덕 인형키링이었다. 저건 찌그렁오리 아니고 김바덕 아니야? 하고 확인차 되물었더니 맞아 근데 쟤가 더 말랑해 보여서 귀여워! 라고 대답했다ㅋㅋㅋ 좋다면 됐지!
 

당도한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었던 건 이 거대한... 김바덕 쿠션ㅋㅋㅋㅋㅋㅋ
귀여웠지만 이걸 집에 가져다 놓으면 집주인이 내가 아니라 얘가 될 것 같아서 참았다. 동일한 디자인으로 작은 사이즈도 내 주십시오...ㅜㅜ
 

작은 사이즈 인형도 있긴 했지만 바나나껍질이 있는 디자인을 원했기에 오랜 고민 끝에 사지 않았다.
필통이랑 파우치도 무척 귀여웠는데 둘 다 이미 잘 쓰고 있는 게 있어서 탈락... 마우스패드 정말정말 가지고 싶었지만 안 쓴지가 3년이 넘어가서 그것도 탈락... 본인 생각보다 연일생은 물건 사는 것에 냉정한 편이었다...

율이가 주문한 인형 키링 ㅋㅋㅋㅋ 왠지 저렇게 적재되어 있으니 너무 귀엽다!!!!
수렵당한 것 같잖아(?)
 

이외에도 사고 싶은 건 너무너무 많았지만 실제로 쓸 것 같은 것만 사기로 했다. 저 투명 유리컵 사올걸 조금 후회중이긴 하지만... 흑흑...
연일생은 자주 사용하는 떡메와 포스트잇을 샀고, 소장이 용이한 엽서 한 장, 힙색에 달고 다닐 핀뱃지 하나를 골랐다.
빵떡이는 연일생의 선택 토너먼트에서 결승 탈락한 핀뱃지 하나와 빅사이즈 데코스티커 모음을 샀다. 데코스티커에는 샘플로 카피바라에 올라탄 김바덕이 있었는데 사기적으로 귀여웠다ㅋㅋㅋ
 

타이틀이 오벤져스라 그런지 홀로그램박을 씌운 엽서를 팔았는데 고민하다가 스타덕스의 우승으로 결승 탈락.
아무튼 마음에 드는 디자인 vs 여기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여러분의 선택은? 저는 전자입니다.
 

오리들 사이에 살짝 끼어 보는 어나더 오리...
 


전반적으로 구성을 다양하게 하려 노력한 게 보여서 좋았다. 스토어 메인에, 포토시그니처도 가져다 두었고(9~10월 내내 콜라보한다는데 너무 좋아서 눈물줄줄), 포토존도 몇 개 설치해 주고, 대구에서 유행한다는 구슬아이스크림 카페와 콜라보까지. 팝업스토어는 이런 게 매력이다. 모두들 소비적 문화 향유의 고인물이 되어 컨텐츠가부족하네를 외치는 토끼겅듀 과포화의 시대에 단발성 전시 겸 소비의 장이라니 인기가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무료 게임들은 현백 지하1층이 원래 제공해 주는 건지 이 팝업에서 데려온 건지 모르겠지만 전자라고 추측 중. 펌프를 할까 고민하다가 갈 길이 멀어서 말았다.
 

나오는 길에 왼그기그 팝업 있길래 람이 언니한테 알려줌... 언니 스토리에 올라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언니가 다음날인가 그 다음날에 인스스 올려 줘서 조금 뿌듯했다 ㅋㅋㅋ
 

한옥 스타벅스 드디어 와 보았어요~ 드디어라기엔 그렇게까지 큰 관심은 없었지만... 오픈할 때 나름 핫했으니까 그 명성은 익히 들어온 바 방문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갤러리에 한옥 매장 사진은 없고 빵떡이랑 김바덕 사진밖에 없어서 자랑을 못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장을 세 번 정도 한 기프티콘을 사용해 딱 맞는 금액으로 주문을 하고, 나는 라떼를, 빵떡이는 아아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할 일이 없는 상태에서 오는 카페란 몹시 아름답고 평화로운 것이군요 요 근래 카페라고는 카공하러 혹은 빨리 돌아가야 하는 점심시간에나 가 봐서 몰랐다;;


저녁에는 일생 빵떡 차차 박 형 4인 술자리를 가졌답니다~
차차 평소에 날 그렇게 귀찮아하고 승질부리더니 막상 없어지니 찾는 게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업 전 하루는 너무 싸가지 없이 굴길래 '너 이러다가 나 나가면 생각날 거다!?'하고 세뇌(저주)해놓긴 했는데... 예상 이상으로 너무 잘 들어서 어이없음 애가 왤케 고분고분?해졌지
박 형이 차차가 나 보고 싶어 한다고 한 것도 별로 안 믿었는데(그럴놈이아님+박 형이 말 원래 과장해서 그윽하게 함) 말하다가 자꾸 아련해지고 약속도 지가 잡아서;; 진짠가...
 
1차는 양꼬치 집에서 밥술을 하고 2차는 편의점에서 캔맥을 사서 학교 캠퍼스 공원을 들러 보았습니다 
차차가 술도 안 마시면서 자꾸 나의 미래계획을 캐물어서 잔소리할 거면 한 번당 한 잔씩 마시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 형의 제안으로 우리 단대와 거리가 멀어 갈 일이 별로 없는 쪽으로 이동했는데 세상에나... 여름 저녁 넓은 잔디밭은 견주들이 애용하는 곳이었다. 귀여운 강아지들이 넘쳐났다... 그전까지 시부렁시부렁거리고 있었던 차차조차 현실을 잊고 나머지 셋과 같은 미소를 지으며 강아지 관전에 열중했다.
 
저 사진에 나온 강아지ㅋㅋㅋ 몸집도 내 허벅지만하고 목소리도 작고 높은데 사람과 개만 보면 용맹하게 달려들어 짖어서 우리 모두 그 무해한 귀여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먼저 짖어놓고선 짖는 소리를 들은 개가 꼬리 흔들며 다가오면 지레 겁먹어 저 혼자 도망가는 것까지 견딜 수 없는 하찮음ㅜ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박 형은 저 친구가 짖기만 하면 귀여워 껄껄껄 웃었다. 아마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

저 약속 전에ㅋㅋㅋㅋㅋ 야생의 연일생이 나타났다 차차 시점
저 날 주말인데다 애매한 낮시간대라 어떻게 딱 저기서 마주친 건지 아직도 신기하네요
같은 시간대에 그곳을 지나다가 하필 내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그가 횡단보도 바로 앞에서 신호 걸릴 확률,,

연일생이 가방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이유: 미처 옮기지 못한 짐을 본가로 가져가던 중


나이를 먹으면 간혹 무언가를 향한 사랑, 동경, 열정이 예전같지 않음에 허전함을 느낀다
나는 최근 마라탕을 먹으며 그 생각을 했다.......
내 마르지 않는 단기도파민 샘이었는데... 주 1회 1마라탕 해야 하는 나날이 있었는데... 이제 일 년에 두 번 먹으면 족할 듯

마라탕도 탕후루도 떡볶이도 마카롱도 나를 떠나고
치킨은 구운 치킨이나 옛날통닭, 기름 쫙 뺀 시장식 옛날 치킨만 입에 맞음
내게 남은 불량식은 라면과 튀김 종류뿐인가(많은데)
 

그래도 초코케익이랑 초코버블티는 잘 먹었어요
달아서 저 작은 걸 2회에 걸쳐 나누어 먹었지만,, 아 보통 이 정도 크기로 먹는 거라고요
 


서브웨이를 먹고 소소하게 다이소 쇼핑을 한 날
차은우씨와 사진도 찍음(?)
북엔드와 피규어 소품들이 귀엽다~ 평소에 쓰던 물품이라면 사올 만했을 것 같아요
 

*
*
*

 
싱가포르 여행 중 유니와 양양에게 받은 것과 유사한 병아리인형사진을 발견해서 사진 찍어 보내고
사무 일로 시작한 카톡 그대로 끝내기 심심해서 기린 사진 보내면서 선배랑닮았어용ㅎㅎ 하니까
민이가 '이러니까 활성화되는 톡방이 많은 거구나...' 하고 신기한 것을 보듯 보았다
의식하고 나니 문득문득 그 말이 떠오르는군...
최근에는 오벤져스 팝업스토어 제보 건과 인디밴드 새 앨범이 만족스러워서 밴드덕 친구에게 공유해준 일이 있었습니다...
 
연구실 나가고도 지금 친한 사람들과 계속 연락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툭툭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서는 정선배 짱언니 박형 차차 양양 유니 베이스군 유도형 정도군요
용건이 있으면 모선배 티바까지도 가능할지도? 꽤 많잖아?! 힘내라 연일생
 

9/12 가족들과 나들이
 
본가에 원래 2~3주에 한 번, 졸업 이후부터 매주 가긴 하지만 그래도 매번 반겨주는 가족들 덕에 나들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집에서 나물밥을 비벼 먹고(맛있어서 굳이 씀), 온 김에 연일생의 이비인후과 진료도 받기로 함
슬슬 환절기라 알레르기 비염이 올라오는데 딱 이 병원에서 약을 타 먹어야만 싹 떨어진단 말이죠
의사 선생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용량을 좀 과감하게 쓰시는 게 아닌가 추측 중입니다... 간호사님이 항알러지제는 규칙적으로 안 먹어도 되니까 많이 아플 때만 하루 두 번, 괜찮으면 한 번 먹으라 하셨다
 
아부지한테 이비인후과 좀 태워다 줄 수 있냐고 물으니 "어 그래 엄마는 이틀 전에 벌써 다녀왔다" 하셨고
진료실 들어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어어 그래 알레르기 때문에?"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 게 작년 9월 11일에 왔기 때문
어머니에겐 '시간 맞춰 잘 왔네~' 하셨다는데 모녀의 생체시계에 연일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큰 다이소란 좋은 거군요~ 필요할 때 사고 싶은 것들

그리고 가족들끼리 물티슈를 비롯해 사올 게 있어서 큰 다이소 쇼핑을 하고~
오빠는 과자 코너에서 신중하게 상품들을 바라보다 짜파게티 맛 쫄병스낵과 나선 모양의 콜라 젤리를 샀다.

영대 뒤쪽으로 드라이브를 한 뒤 삼성현공원에 들러 산책!
주말에는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 가족 단위로 무척 많이 놀러오는 곳이라 커다란 놀이터가 인산인해인데
평일 낮이라 그런지 최초로 비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덕분에 지구도 타고 그네도 타고 팽이의자도 타고 장성한 몸에 너무 작아진 미끄럼틀 세트장도 올라가 봄
 
수풀미로도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주 사용층이라 그런지 난이도는 very easy.

스피커에서는 내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왔다. '어! 이거 아는 노래인데?' 싶은 게 나온다 했더니 펌프에서 만난 우편마차여서 웃겼다ㅋㅋㅋ 클래식을 펌프로 배운 사람...
전통그네와 투호, 널뛰기도 있었는데 널뛰기는 너무 어렵고 위험할 듯하여 그네만 열심히 즐겼다. 투호는 늘 그렇듯 말아먹었다. 연일생은 몸을 쓰는 것 중 뭔가를 던지거나 차는 것에 특히 재능이 없다. 공간감이 좀 떨어지는 건가...

인접한 건물에 족욕체험장도 있다는데 나와 아버지만 관심이 있었고 어머니와 오빠는 시큰둥해서 다음을 기약했다. 어떻게 그게 관심이 안 갈 수가 있지?!?
 

이후, 아버지가 세 동을 전부 사용하는 큰 카페라며 네 번째 언급하시기에 이번 기회에 가 봤다.
어머니는 어디서 들었는지 돈을 그렇게 많이 번다는 다른 큰 카페를 다섯 번째 언급하시는데 다음엔 그쪽에 가 봐야겠다.
나는 에스프레소, 어머니는 모카 라떼, 아버지와 오빠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내가 고른 모카크림 패스츄리를 함께 먹었다. 커피를 기다리며 다른 빵들을 구경하다 마늘버터 스프레드를 내돈내산하려 했는데 오빠가 민첩하게 계산해 버렸다.ㅜㅜ
 

이 카스테라 생크림빵 먹고 싶었는데 카페에서 비싸게 주고 먹나 동네 빵집에서 2000원 주고 먹나 비슷할 것 같아서 보류했다. 집에 가는 길에 동네 빵집에서 사오려 했는데 역시나 까먹어버렸고...
 

저녁은 오빠의 추천으로 영대 근처의 횟집. 메인 요리인 회는 안 찍고 반찬만 찍는 연일생...
하지만 뚝배기 네 그릇과 마지막에 매운탕과 함께 준 조개찜이 특출나게 감동적이었단 말이다...
 
 

 
9/13 집들이 겸 공주파티
 
멋진 집을 주선해 준 하나공주를 대접하기 위해 겸사겸사 집들이를 열었다. 바지락과 양배추, 냉동 해물모둠을 포함해 메인 메뉴 식재료 대부분은 연일생이 쓱배송으로 시켜 두었고, 둘에게는 주문할 수 없는 술(바지락술찜 넣을 소주와 우리가 마실 것), 둘이 먹고 싶은 탄산음료와 과자 등을 추가로 사오라 일렀다. 8시 경 민이와 하나공주가 편의점 봉지를 들고 도착!
 
정말... 엄청나게 먹었다... 바지락술찜 3인분에 민이표 오코노미야키 2판, 과일타르트 2조각, 포핀쿠킨, 짜파게티 범벅 컵라면과 불닭볶음탕면 컵라면, 셀렉션, 짜요짜요, 쁘띠첼. 자잘하게 간식창고를 털어 줬더니 애들이 여기 왜 맛있는 게 끝없이 튀어나오냐며 할머니집이냐고ㅋㅋㅋ 전에도 이 말 들은 것 같은데?
술은 연일생이 선물받은 예쁜 술 블링블링에 토닉워터, 별빛청하, 바디감이 독특하게 강했던 화이트와인.
 
하나공주와 연일생은 대충 썰어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바지락술찜을 협동하여 만들었고, 그러는 사이 민이는 저 혼자 오코노미야끼를 뚝딱 만들어 줬다. 가스레인지 2구의 장점은 이런 것이다. 민이의 오코노미야끼 정말 만족도 200%였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ㅜㅜ 정말 간단하다는 그녀의 일관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존경의 눈빛을 거둘 수 없었는데 바지락술찜 만드느라 조리과정을 전혀 보지 못했기 때문 (ㅋㅋㅋㅋㅋ
 

바지락술찜 의외의 난관이었던 점은... 술을 다 날리려면 바지락이 질겨질 것 같고 덜 끓이자니 너무 쓴맛이 강했다는 것ㅋㅋㅋ 다음부턴 술을 좀 덜 넣어야 하나??!
 

이 집 타르트 진짜 맛집이었는데 투머치하지 않고 절제된 크림과 달콤하게 잘 익은 귤, 그리고 독특한 맛이 나는 체리가 압권이었다. 한 입 먹어보고 '어떻게 진짜 체리에서 체리마루 맛이 날 수가???' 라고 하자 민이가 공감의 의미로 격렬하게 웃어제꼈다. 아직도 의문인 이 집의 체리 처리 공정...
 

꽤 오래 집에 처박아 뒀던 포핀쿠킨을 재고처리했는데(미안) 생각 이상으로 무척 재미있게 잘 했다. 붕어빵 시트를 전자레인지로 굽는 과정에서 1차로 놀랐고, 떡에서 진짜 떡 맛이 나는 것에 2차로 놀랐다. 생각보다 본격적인데다 맛있기까지! 특히 이 조합은 초밥 세트와 달리 인지부조화를 일으키지 않아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ㅋㅋㅋㅋㅋ
 
오만 이야기를 다 하다 새벽까지 말해보카를 하고(광기), 새벽 3시 10분 경 둘은 내일의 일정을 위해 떠났다.
다음 집들이에는 코스트코 연어와 데운 사케, 샐러드, 하몽과 치즈를 얹은 카나페를 먹기로 기약하며...
 
 

 
9/15 빵떡이와 연구실 후배들과 술자리
 
베이스군과 부사수, 늦게 참석한 부사수의 남자친구에게 술 한 번 사주고 싶어 모인 날.
두 사람이 챙겨준 케익(무려 토심이와 토뭉이)을 받고 눈물을 오백리터 흘리며 감동했다... 서로의 일상을 묻고 연구실 근황을 전해 듣는 것만으로 시간이 쭉쭉 잘 갔다. 연구실 멤버인데 한동안 못 본 사이라니 이보다 더 공통화제가 많은 상대가 있을까(ㅋㅋㅋㅋ
부사수의 남자친구는 부사수와 하는 말, 말투, 제스처가 전부 판박이어서 그가 한 마디 할 때마다 연일생은 놀라 자빠졌다... 아니 OO이랑 똑같아!!!! 똑같이 말해!!!!!! 그렇게 생각한 게 나만이 아닌지 별 것 아닌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베이스군과 빵떡이 역시 숨이 넘어가도록 웃었다. 그는 극단적인 사람좋아인간이라 한 공간에서 숨 쉬는 것만으로 재미있었다.


 민이와 하나가 준 초도 병아리고 얘들이 준 초도 스껄병아리라서 내 이미지를 의심 중
가설 1) 내가 병아리 이미지이다
가설 2) 내가 새 좋아하는 걸 모두가 안다
 

 
9/16 다람이와 2년만의 만남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함께한 다람이... 단짝친구를 꼽아 보라면 순위의 변동은 있을지 모르나 항상 빠뜨리지 않고 거론해 온 친구임에도 실제로 만난 건 2년 만이다. 진짜냐? 한 2개월 전에 만난 거 아니고? 공교롭게도 딱 대학원 입학 직전에 만났고 대학원 졸업 직후에 만나는 거니까 정확히 2년을 채운 셈이다.
오벤져스 팝업스토어 이후에는 짱구 팝업스토어가 열린다기에 '니가 좋아할 것 같음'이라고 보냈더니 '그럼 같이 가는거니' 해서 바로 만남이 성사됐다. 2년만의 만남치고는 너무 급하게 잡힌 것이 웃기다... 말 꺼내자마자 6일 뒤라니. 심지어 이 친구는 이직해서 다른 지역 가 있는데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에 있을 땐 전혀 안 보고 살다가 장거리일 때 보는 게 또 웃기다.
 
보겠다는 짱구 팝업스토어에는 인파가 기절할 만큼 많아서 혼란스러워진 우리는 그냥 빠르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다람이가 '혹시 날 위해 보겠다고 한 거니?'하고 묻기에 'ㅇㅇ, 나는 관심 없어'라고 했더니 그럼 나가자고 쿨하게 결정. 그녀도 사실 나를 보기 위해 겸사겸사 ok 한 거라고.
밥부터 먹기로 한 우리는 동성로쭈꾸미로 갔다. 초밥이나 해물 종류를 먹고 싶다던 나를 배려한 다람이의 선택.
 

카페는 폴바셋과 티클래스 중에서 고민하다 후자로 갔다. 오래전부터 와보고 싶다고 벼르던 곳.
다람이는 아이스 잉블, 연일생은 실론티를 주문했는데 홍차가 정말, 무척, 몹시 맛있었기 때문에 브랜드가 궁금해졌다.
 
케이크가 많아서 '각자 3개를 골라 겹치는 걸 주문하자'라고 했는데 단 하나만 겹치는 마법을 보여주었다. 그래, 우린 항상 취향이 안 맞았다. ㅋㅋㅋㅋㅋ 새삼스러운 사실을 상기하며 겹친 무화과 케이크를 주문했다. 맛은 좀...독특하게 알싸했다. 백종원 아저씨가 재밌는 맛이라고 할 것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본래 크림은 맛있었는데 무화과 자체가 좀 쓴 게 걸려서 크림 전체에 쓴맛이 옮아버린 게 아닐까 추측 중. 바나나푸딩도 커스터드 크림을 바나나랑 섞어둘 뿐인데 마술처럼 전체에 향이 퍼지니까~ 하고 부연하고 있자, 다람이는 집에서 정말 이것저것 많이 하는구나? 하고 놀랐다. 아니 가끔씩 하는데 2년만에 몰아 들으니까 많아 보이는 거야...
 
두서없이 쏟아지는 이야기를 주고받다, 초등학생 시절 단짝 4인팟 이야기도 나왔다. 나와 다람이, 청설이, 돌피. 넷이서 여행이나 가자~ 같은 얘기를 하다, 비교적 청설이와 많이 연락하는 다람이에게 전화를 걸기를 종용했다(ㅋㅋㅋㅋ 도서관에 가는 길이었던 그녀는 반갑게 맞아 주었다. 계획을 전하고 근황을 주고받자 금세 예전 같아진 기분이 들었다.
오래 전에 죽어 있던 단톡방을 되살리고 여행을 가자고 하자, 메시지 몇 개만에 청설이 프젝이 끝나면 정동진에 가자는 계획이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금 중학생처럼... 교보문고를 구경하고 핫트랙스를 돌아다녔다...
양양이 시내 가면 핫트랙스 간다기에 귀여워서 연구실 동네방네 소문 냈는데 남말할 처지가 아니었던 거에요...
그러나 최근에는 널린 게 다꾸샵이라 그런지 예전만큼 샅샅이 구경하지는 않았고, 그냥 휙 둘러보다 나왔다.
오히려 우리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은 교보문고. 읽어본 책들이나 선호하는 장르, 읽어보고 싶은 책 등을 주고받았다. 독서토론을 하기로 했는데 마땅한 멤버를 모집하지 못해 아직 보류 중.
 
폭우를 뚫고 비 미친 것 아니냐는 말 따위를 주고받으며 점심 먹기 전 봐둔 세계과자할인점에 돌아가 쇼핑을 했다... 동성로쭈꾸미로 가는 길에 '나 이따 저기 갈래, 지금 배고플 때 가면 2만원 쓰고 나올 자신 있어'라는 말을 남겨 두었었다. 과연, 안에서 이것저것 주워담던 다람이는 '그러게, 정신 놓으면 2만원 금방이겠는데'하고 뒤늦은 공감을 남겨 주었다.
왠지 여사친이랑 시내 갈 때마다 팬시샵 가고 세계과자점 가는데 나야말로 중학생 취향인가...
 


다람이가 저녁 즈음 남자친구와 만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애매하게 남은 시간 뭘 할까 고민하다 네컷사진관에 갔다. 오벤져스를 떠올리곤 '나 포토시그니쳐 가고 싶어!!!' 하고 강하게 어필함과 동시에 눈앞에 포토시그니쳐가 나타났다. 점심을 먹은 뒤로 줄곧 없었던 입술을 뒤늦게 보충하려는데 립 제품이 같다?!!? 다람이는 '떨어져 있었지만 우리는 같은 립을 쓰고 있었구나'라는 감동하기 애매한 말로 우리 사이 유대감을 다졌다.
네컷사진은 대만족. 김바덕 프레임은 대대만족. 사이는 멀지만 나름대로 손발이 맞는 16년지기였다.
 

다람이가 사 준 지역 특산 찹쌀떡과 세계과자점에서 산 것들. 저 해피 무 덜 단 미쯔 같아서 맛있다 ㅋㅋㅋㅋ
 
 
이하 컨텐츠 이야기~


하렘의남자들 300편 가까이(200 중반~500 중반 정도) 몰아서 정주행하다 시간 너무 잡아먹어서 잠시 시리즈앱 지움
타시르가 친절하고 기르골이 맛있어요
분량 따라 갈대처럼 바뀌는 차애 자리이지만(최근엔 게스타) 최애만은 초반부터 흔들리지 않는 타시르다


정진우가 너무 죳ㅅ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백은영을 좋아했던 걸까.......
웹툰 자체는 취향 아닌데 이자식이 너무 아름다움;


밀수 보고 시름시름 앓는 중
춘자와 진숙이 사랑을 하고 있고요 해녀들이 칼 가는 첫장면부터 전 이 영화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자세한 사설은 나중에 영화포스팅에...
 
 
음악주저리들

1. 쏜애플 새 EP 들어보니 1집의 광기 50%에 서울병EP의 톤 90% 배합이라 마음에 든다
주변인들에게 1집 이후로는 1집의 동물적인 본능이 안 느껴져서 아쉽다, 특히 3집은 사람이 다 되어서(?) 아깝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개인적인 취향입니다)
당연하게도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닌지 과거 색이 느껴지는 이번 EP 제목은 '동물'이군요
이 밴드의 독특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뭐라 지칭할지 애매했는데 <살>을 듣고 묘사할 말을 찾았다 이 밴드는 스스로를 은교의 자리에 놓고 이야기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게이트 플라워즈가 컴백을 하다니 이게 꿈이냐생시냐...

3. 윤도현님 암투병기 읽고 머리 멍해짐...
아니오빠... 내가 두번이나 아무생각없이 좋다고 공연볼때 계속 암투병중이었던거야????
클로징멘트로 정말 힘든 세상이지만, 함께 살아남읍시다. 라고 한 게 생생한데 그게 어떤 심정이었는지 상상도 안 가서 쪼끔 울음

 

카ㅇㅣ스트 축제 라인업 실화냐... 눈에 보이는 확고한 취향
락페였으면 나름 호화 라인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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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전에도 적을 일상이 많이 쌓여 있는데 너무 오래전 일 같고 까마득하네요...
내가 그런 생활을 해왔다는 걸 믿을 수 없어...
너무 길어지니 별도의 포스팅으로 쓰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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