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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일기

Bug Fables 플레이 후기

by 연일생 2022. 3. 12.

본의 아니게 빡겜만 하던 연일생의 게임인생에 힐링을 가져다 준 따땃한 게임

근데 이제 인물들이 좀 자본주의에 찌든 시니컬버그들인

 

유저 한글패치를 깔았는데 이 방대한 스크립트를 어떻게 번역하셨는지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필드 어드벤처로 이루어져 있고, 전투는 턴제RPG입니다.

플레이 전에는 스샷 보고 그래픽에 큰 기대를 안 했는데(그러나 빵떡이는 귀엽다고 엄청나게 좋아함 플레이하는 나보다 더 좋아한 듯)...생각보다 굉장히 역동적으로 움직여서 놀랐다. 페이퍼마리오 느낌.

 

막말비

그리고 대사가 정말정말정말... 정말 정 말 많다.

하던 게임이 닼소(엔피씨당 대사 열 문장 정도 되는 듯) 레월(엔피씨 둘 빼면 게임 내내 대사를 볼 일이 없음)

할나 닼던(평범하지만 많은 편은 아닌 스크립트 양) 이런 것들이었던 연일생에게 나름의 진입장벽이었던...

심지어 그걸로 모자랐는지 엔터 치면 맵마다 인물마다 추가 대사도 준다...

처음엔 좀 고통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적응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정신나간 해바라기 춤

그리고 다른 특징이라면 수집 요소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

기본적으로 '수정베리'라는 희귀한 재화와 '역사책' 아이템이 맵의 온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음.

제가 할나에서는 나름대로 비밀벽 찾기 개천재 소리 듣던 뉴비였기에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만... 네... 이 게임 그래픽은 좀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놓쳐도 나중에 점쟁이한테 가서 물어보면 어디 있는지 알려 줍니다!

하지만!! 난 그것도 뭔 소린지 못 알아먹어서 bug fables wiki 봄!!! 어렵더라!!!!!

 

bgm도 구매해서 모을 수 있고 아이템을 조합해 요리사에게 가져가면 요리도 해 준다

(그러나 생각보다 요리 성공률이 낮으니 잘 될 것 같은 조합만 시도해보십시오... 요리하다 파산한 탐험대 올림)

맵과 몹을 조사하는 것도 수집 대상인데 맵 조사의 경우 가까이 가면 물음표가 뜨니 어렵지 않음.

 

전 일단 몹 조사 페이지를 너무 늦게 봐서 다 채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그냥 엔딩이나 보고 말 요량이이었던지라

모든 몹들을 일일이 다 조사하지는 않았어요.

후반으로 가면 적들의 남은 체력이 너무도 알고 싶어지기 때문에 대부분 조사하긴 했지만...

어차피 맵 조사 빼면 나중에 다 돈 주고 찾거나 살 수 있으니 적당히 즐거울 만큼만 모으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돈도 나중엔 반복해서 왕창 벌 수 있음.

 

그리고 웬만하면 은행 기능은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자가 상상초월이기 때문...

플레이 내내 먹고 잘 돈에 쪼달려서 이 게임 나름의 밸런스 조정인가 생각했는데

그냥 내가 멀쩡히 잘 있는 기능 안 써서 그런 거였음

엔딩 보고 나서야 썼다

 

중간에 맵 빠른이동 아이템 같은 것도 얻는데 얻은지도 모르고 있다가 엔딩 보고 나서야 쓰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ㅠㅠㅠ 맨날천날 걸어다녔는데~~~!!~!

대사를 대충 보고 넘기지 맙시다... 아이템을 받으면 설명을 읽어 봅시다...

 

듀얼이랑 미니게임도 있습니다. 갓겜... 정말 갓겜...

 

집도 살 수 있고 반려식물도 얻을 수 있는데 저는 누가 말해주기 전까지 몰랐음

집은 솔직히 볼 당시엔 필요 없다 생각해서 까먹고 있었던 거고

반려식물은 공략 안 보고 우연히 찾기 좀 어려울 수도...

3장을 다 마친 시점이고 반려식물을 너무 찾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s://bugfables.fandom.com/wiki/Chompy

 

수집 요소를 다 모으고 도전과제도 다 하고 아무튼 모든 것을 다 하면 기록 001이 해금됩니다~ 와아~~

플레이한지 55시간째의 일이었다...

 

턴제 전략 RPG이니만큼 성장 요소도 뚜렷함.

레벨업을 할 때마다 HP/스킬포인트/메달 슬롯 중 하나를 골라 성장시킬 수 있는데

얘도 나중에 돈을 좀 주면 재배치할 수 있습니다

 

연일생은 스킬을 엄청나게 많이 쓰는 편이라 초반부터 스킬포인트에 몰빵했지만

메달에 몰빵하는 것도 플레이 성향에 따라 괜찮은 선택일지도...?

HP추가 메달이나 MP추가 메달도 있으니 다른 것과 달리 환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음.

체력이요? 체력은 하다 보면 '아 이번에 체력 안 찍으면 죽겠다'하는 감이 옵니다. 그 때 찍으시면 돼요 끌끌

 

카부 귀여워~~

그리고 서브퀘가 진짜진짜 많음...

n챕 끝내면 n-1챕 몹들은 방해금지 메달로 제거 가능해서 서브퀘 돌기가 훨씬 쉬워지기 때문에

서브퀘가 너무 지겹다면 스토리 쭉 밀고 7챕 들어가기 전까지만 다 하셔도 될 듯...?

하지만 보상이 꽤 쓸만한 것들도 많으니 결론적으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플레이하다 보면 뱀아가리 탐험대를 사랑하게 되실 겁니다

이 친구들... 굉장히 첫인상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음... 다들 은은한 광기가 있어 좋네요

제 최애는 카부입니다

 

너무너무 재밌는데 딱 잘라 요약하기는 힘든 게임... 하지만 정말 정신을 잃고 빠져든 게임이라 강력 추천드립니다 ㅜㅜ

컨텐츠가 끊이지 않는 대 모험 게임 Bug fables 합시다~~!

 

 

 

아래로는 약간의 공략

※컨텐츠 약스포※

 

 

1. 전투

개인적으로 필드 돌 때에는 카부를 주요 딜탱으로 사용했어요! 리프 약화 기술 사용 후 카부 갈라베기/돌진으로 딜 먹임

몹 수가 많으면 나머지는 일단 리프 기술로 얼려 두고 하나씩 제거했음

 

하지만 보스전은 무조건 비가 딜러...!! 비한테 온갖 공격력 증가 메달 달아 주고 (개미귀신의 턱/공격 교환/비메랑 개조 등등등...) 카부랑 리프는 행동 넘기기 셔틀과 밥셔틀로 사용했습니다 (...)

보스용 식량은 최종보스 기준 크리스비 도넛 6개, 잎 오믈렛 4개, 뜨거운 커피 3개, 기적의 씨앗 2개면 충분했는데

여유가 있으시다면 새콤 카르파쵸나 여왕의 만찬을 만들어가셔도 좋겠죠

 

저는 최종보스 깨기 전까지 비 독메타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최종보스 이후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대전에서는 독메타 사용 안 하면 답이 없었음

비한테 중독 시 공격력 증가/방어력 증가/자연해독 방지 등등등 주렁주렁 달아주시고 독고구마나 실수 같은 거 먹이시면 됩니다. 다만 여왕의 만찬 먹이면 해독되어버리니 주의.

 

시련의 동굴이나 보스러쉬, 미니 보스러쉬에서는 무조건 HP근원/TP근원 메달 끼시는 걸 추천드리고

전투 한 턴 지날 때마다 독이 풀리니만큼 비 독메타는 조금 힘들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2. 후반 베리 노가다

2-1. 새콤열매 파밍: 씨돌이 친화 메달 끼고 방해금지 메달은 빼고 대왕 씨돌이 잡은 곳에서 맵돌이하시면 됩니다. 한 번 방문당 황금 씨돌이 하나 정도는 나옴. 카부 도발로 잡아 두고 한 번씩 때립시다. 센 공격이든 약한 공격이든 한 캐릭터당 1씩만 깎이는 듯...?

2-2. 대전: 팀 마키나 팀 슬래커랑 싸우면 베리를 주는데 쓰는 아이템이 많고 귀찮으니만큼 비추천

2-3. 듀얼: 이게 압도적으로 잘 벌림. 강철섬 자본주의 사랑해요~! 하지만 듀얼을 거듭할수록 점점 강한 덱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 코스트 잘 나눈 깡뎀 카드에 마비 카드 적당히 섞어 쓰는 게 제일 잘 먹혔음.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공통적으로 은행에 적금 들면서 하셔야 합니다.

 

3. 미니게임 못해먹겠어요.

3-1. 지렁이잡기: 저도 충격적으로 못 하다가 운빨로 했으니 될 때까지 시도해 보세요.

3-2. 플라워의 모험: 버튼을 누르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이 관건입니다. 저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배 쪽을 보고 아래쪽 벽에 간신히 안 부딪힐 정도로만 피하니 제일 오래 갔어요. 하지만 역시 무적 아이템 먹고 말벌 잡는 게 제일 고득점임... 

3-3. 흰개미 기사: 멀미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견디고 하시면 언젠가 괜찮아지십니다.

 방패 들면 무슨 원리인지 몰라도 사방의 공격이 다 막히니 적극 활용하도록 합시다.

 흰개미 알바가 덜 맞고 빨리 깰수록 고득점이라 알려줬는데 그냥 적을 엄청 많이 잡고 늦게 들어가는 게 체감상 점수가 더 좋았음... 체력은 풀피로 보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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