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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으른의 맛

by 연일생 2020. 5. 24.

 

주린 배로 맛있어 보이는 낱개 라면을 한가득 사올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쟁여 놓은 라면이 한참 쌓여 있는데도 새로운 라면을 사올 수 있다는 것

퇴근길에 아는 고양이를 만나 한참 놀다 들어와도 찾는 사람이 없다는 것

씻고 안 말린 머리로 베개에 누울 수 있다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도 임시종료됐겠다 피방의 커다란 의자와 오색찬란히 빛나는 청축 키보드와 어두침침한 조명과 푹신한 헤드폰이 그리워 피씨방을 갔습니다

으른이란 것은…저녁 먹고 집안일을 끝낸 후 21시 경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피씨방에 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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