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봄: 꽃가루~일교차 시기

 

 

 

SURRENDER-피에타(PIETA)
Daydream-하진
섬-민수
Carry Us All-oasis

그리고 MCR과 RHCP, 린킨 파크를 다시 듣고 있음.

1. 자취 이후 삶의 질이 최고를 찍는다! 3~4월 경에 조금 불안정했던 멘탈과 대조적으로 나날이 평화롭게 과로 중ㅎ
자취 이전에는 하루 종일 사람 돌려가며 카톡하고 연락에 연연하다가 자존감 깎아 먹기를 반복하며
하다하다 '내가 연애가 하고 싶나…?'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는데(ㅋㅋㅋ?ㅋㅋㅋㅋ)
자취 시작하니 그런 감정들이 죄다 거짓말처럼 말끔히 사라졌다. 모든 게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음.
보통은 외로운 사람이 자취하면 더 외로워질 테니 그런 문제는 아니었던 걸로….

아무튼 세상이 갑자기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뭐든 조금씩 시도해볼 수만 있을 것 같음. 이라고 과제가 선 넘기 전까지는 생각했습니다
어린이날(공휴일)에 자취방에서 하루종일 잘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즐거워서
3일 잠들 때부터 해서 4일에 일어날 때까지 오타쿠웃음 지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이(2n세/프로집순이): 집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2. 어쩌면 카톡 붙잡고 징징대던 건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할 모든 수단을 봉쇄당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오로지 카카페와 음악 감상만으로 풀던 시기라.
일단 근본적으로 잠과 휴식을 빼앗겼고…. 코로나 시국이라 술자리나 모임도 못 가지고, 역시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도 못 가고, 1h 이상의 컨텐츠는 꿈도 못 꾸고, (요즘엔 좀 하지만) 게임도 못 하던 시절인데다, 가향차 마시던 취미도 소비에 쓸 돈 1~2만 원이 없어서 일단 끊었고, 이상하게 입맛도 없어서 음식물 섭취로 스트레스가 안 풀리던 총체적 난국…….

난 슬플 때 카카페를 질러…….

조각조각 써 놓은 걸 모은 기록이라 작성과 업로드 사이에 시차가 좀 있음
최근(이시국과 과제지옥 사이 기간)에는 생활방역단계로 전환된 기념으로 마스크 끼고 피씨방도 갔다 왔답니다. 근데 마스크 끼고 있기에 너무 더워서 한 시간만에 나왔다
저녁 차려 먹고 집안일까지 끝낸 후 9시에 유유히 피씨방에 가다니 이게 인생이지~~~



3. 자존감과 별개로 인성은 좀 망해가고 있다. 도토리(가명)한테서 '그 정도 과로하면 원래 인성이 썩는다'라는 말을 들어서 조금 위안 중. 曰 "페이로드만 27학점이 넘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아무 위기의식도 갖지 않는 것은 망한 인성에 기인한 내 행동들에 조금도 후회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ㅋㅋㅋㅋㅋ)


4. 민이와 중국요리점에서 육사면 먹었다! 주인 분이 카드기가 고장났다고 하셔서 송금으로 결제했는데
성큼성큼 주방으로 가시더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오렌지를 인당 하나씩 주셨다.

뭐지 기쁘다! 보답으로 과일을 받았다는 점이 제일ㅋㅋㅋㅋ

 

연일생: 뭐지……? 이 원초적 기쁨……. 
민: 그러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잠깐 다시 잡았다가 섭종 소식과 함께 바로 접은 가챠겜을 제외하면
최근 n개월간 모바일 게임이라고는 솔리테어 4종이 합쳐진 유사 타이쿤 게임과 오목 도장밖에 안 했는데
뇌 비우고 할 수 있는 종류의 게임을 새로 찾아서 정착함.

  c.f. 1300 레벨 즈음이었으나 핸드폰 교체와 함께 날아간 Homescape
  Homescape도 계속 하고 싶은 게임이었는데 1300레벨어치 상실감 때문에 도저히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난다

 

Pigeon (플레이스토어)

오목도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교본이 없어서 역시 잘 모르겠음
유튜브 영상들은 주형이랑 무적수를 외우라고 하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43을 만드는 법을 모른다ㅋㅋㅋ
역시 맨투맨 강의 받는 수밖에 없나...?


6. 웹 작업하다 너무 불친절하게도 사이트에 다중 선택 기능이 없어서
마우스 매크로 루틴을 짜서 돌려 두었다
이번 주도 건재한 별걸다하네맨

 

 

7. 사진 찍은 게 왜 이렇게 없지? 공부 및 실험실 관련 사진 아니면 죄다 자취방의 칙칙한 조명 아래 찍은 사진뿐이다.

나도 시각적으로 잘 꾸민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사진 썩히지 말자는 원래 취지랑 주객전도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