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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I Stay/보물상자

슈퍼밴드2 정주행 기념 슈퍼밴드1 추억팔이

by 연일생 2021. 8. 22.

슈밴2 듣다 보니까 슈밴1 뽕까지 같이 차서ㅋㅋㅋㅋ 추억팔이 먼저 기록해 본다.

최애: 조원상(베이시스트, 프로듀서)
차애: 정솔(퍼커셔니스트)

이 두 분은 종영하고도 한참동안 열렬히 좋아했는데
코시국 터지고 솔님 군대 가시고 나서는 뭔가 덕질이 소홀해졌음…….
하지만 루시 음반이나 얘네바라 참여 음반도 꾸준히 듣고 있고
디어재즈오케스트라나 강이채님 제이유나님 선우정아님 음원도……듣고 있으니깐요……!

솔님이 사인해주신 지갑 아직 들고 다닙니다 흑흑ㅜ


보컬 최애: 채보훈 이찬솔
기타 최애: 김영소
베이스 최애: 김하진 스톰
드럼 최애: 정광현 최영진 (광현님은 터치가, 최영진님은 그루브가 특이해서 좋았음)
퍼포먼스 최애: 벤지
인간 최애: 양지완 박지환


<취향인 무대 top20>
완벽히 개인취향. 일단 연일생은 곡을 들을 때 사운드밸런스와 전체적인 톤, 기승전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명시해 둔다. 취향 장르는 풀밴드사운드 위주, 멜로디 쪽 락메탈 좋아함, 늘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끝나는 곡 선호.

1. Adventure of A Lifetime
유튜브에서 이 클립 보고 슈퍼밴드 정주행 결심함. 처음부터 끝까지 최애곡이었음. 거짓말 안 하고 50번까지는 매번 숨도 못 쉬고 들었다. 연주는 물론이고 곡을 끌고 가는 능력, 몰입감, 기승전결 모든 것이 완벽한 무대.
콜플에게 쌰라웃 받은 영광을 떠올릴 때마다 몹쓸 원픽뽕이 차오름 (팩트: 기타 세 명 덕임)

2. 아리랑 판타지
전반적으로 지루할 틈이 없는 구성에 뭐라 말할 수 없는…잘 딴 첼로 라인과 기타 라인…그냥…그냥 너무 좋았음……. 김영소의 드라마틱한 솔로 파트에서 숨죽이고 집중하게 하다가 드럼-북 솔로 돌리기에서 카타르시스를 주고 피날레에서 대북 후드려 패는 정광현으로 수미상관 마무리. 하지만 여기서 제일 캐리한 건 첼로임.
영소님 프로듀싱에도 자질이 있구나…!

3. Cry bird
경연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유리한 요소에는 대중성-신선함의 적당한 분배, 너무 강하지 않은 원곡 등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 곡이 도드라지게 뛰어난 요소는 빌드업과 기승전결이라 할 수 있겠다. 루즈해지지 않을 길이의 분량에 점층법을 잘 녹여냄.
소리가 조금 빌 수 있는 구성(어쿠스틱 기타와 바이올린)을 베이스라인의 화려함과 앰비언스 사운드로 채워 넣은 점이 인상 깊었음.

4. Smooth
달리 각주를 붙일 게 없는 완벽한 무대. 셋이 정말 잘 어울려서 감탄스러웠음. Ma munaquita~~
인트로 안중재씨 보컬이 유난히 섹시해서 당황스러웠던ㅋㅋㅋㅋㅋ 원래 이런 살살 긁는 보컬 아니었잖아요……!

5. Royals
흑이삭 자아가 지속되었다면 흑이삭이 최애 보컬이 되었을 것……. Ruin 나왔을 때 하루종일 들었고 콘서트 오프닝 AAL에서 홍이삭님 나왔을 때 비명 질렀다. 홀리하면서 단단한 음색으로 록키한 노래를 부르니 뭔가 뮤지컬 배우 같기도 함.
다크홀리한 분위기를 신디가 진짜 잘 살렸다. 가끔 느끼지만 기타는 없어도 충분히 다른 걸로 소리 채울 수 있구나 싶음. 김하진님 베이스가 저음을 탄탄히 채워줘서 가능한 일.
부기드럼 정직한 정석드럼이라 잘 치는 건 알아도 뭔가 관심은 안 갔는데 인트로 듣고 눈 번쩍 뜨임

6. Pradise lost
정광현님 드럼은 터치가 너무 신기함ㅋㅋㅋㅋㅋ 드럼 저렇게 치는 사람 처음 봤음 눈 감고 들어도 무조건 정광현님
원래 정통락이나 메탈, 보컬 없는 연주곡처럼 대중성이 떨어진다 싶은 장르는 아예 대중가요나 아이돌 노래 커버로 가는 경우가 많던데 이것도 그래서 좋았음. 구성 단순하고 시원하게 잘 뽑은 얼터락
양지완이 기타를 너무 예쁘게 침(?) 간주 솔로 너무 좋다.

7. Dream on
아트록 장르 특성상 뭔가 길고 기타베이스 잘 안 들리고 멤버도 아닌 바이올린족 AR 비중이 너무 커서 종합적으로 내 취향은 그다지 아녔지만, 현장에서 드림온을 듣는 그 누구라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devil horns를 치켜들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흡인력과 여운으로는 Still fighting it과 쌍두마차를 달릴 것.
그리고 슈밴1 결승 라운드에서 그나마 롹앤롤이라 할 수 있는 무대가 퍼플레인과 피플온더브릿지 정도였기에 감격을 준 것도 없지 않은 듯ㅋㅋㅋㅋㅋ

8. Swim
바이올린이 주는 세련미와 보컬의 비현실적인 청량함에 앰비언스 사운드를 끼얹은 시원한 곡. 조원상이 프로듀싱한 곡 특유의 점층적 기승전결 방식과 화려한 베이스라인이 느껴진다.

9. F=ma
대리암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지만 나는 이 곡을 더 좋아했음. 개인적으로 대리암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었고, F=ma의 기타 리프가 워낙 세련되었기도 하고……. 하이라이트 매시업도 깔끔해서 시원통쾌하게 들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나중에 닥터스 음원으로 나온 것도 믹싱 정말 깔끔하고 좋다. 최영진님의 쫀득쫀득한 드럼이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10.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보컬의 커버리지를 고려하지 못한 점에서 완벽한 프로듀싱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독특한 기타리프와 오묘한 톤, 화려한 베이스, 이펙트 잘 넣은 코러스, 기승전결과 그라데이션메탈이 어우러져 완벽히 내 취향이 됨. 구성이 난잡했다는 심사평이 중심여론이었으나 그건 사실 붕 뜬 보컬과 무리한 점프 퍼포먼스(뛰어!!!) 탓이 아닌지…….

11. Sucker
스무스를 위에 넣어서 좀 밑으로 뺐지만 이것도 백 번은 돌려봄
좀 더 짧고 깔끔하게 끝나는 구성이라 처음 들었을 땐 써커가 스무스보다 귀에 확 들어오고 좋았음.
참가자 전원 역량을 100% 발휘한 건 스무스인데 이게 조금 더 대중성 있어 보이는 걸 고려하면 요즘 왜 앨범들 타이틀 두 개씩 뽑는지 알 것도 같음 (전후자 하나씩 뽑더라)
조한결님 드럼스틱에 맞는 거 웃겨서 미칠 거 같음

12. Still fighting it
종영 후 이태원 클라쓰 ost로 들어가서 꽤 유명해진 모양. 원곡도 아니고 커버곡을 ost로 넣는다는 게 좀 생소했지만 무대 다시 볼 때마다 매번 납득하게 된다. 콘서트에서 연일생 즙 짜게 만든 주범……. 방송 당시 윤종신의 감격눈물쇼가 왠지 매우 재수 없었기에(죄송합니다 윤종신씨) 별로 울고 싶지 않았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앞뒤대각선 관객이 전부 울고 있어서 나도 맘 놓고 울었음(???) 이찬솔님 보컬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실감.

13. Ghostbusters
원곡이 너무 좋아서 약간 아쉽긴 하지만 버릴 게 없는 무대. 원곡의 간주구간 리프도 넣어 줬으면 구성이 조금 덜 지루해지지 않았을까 싶지만, 한편 그랬으면 너무 난잡해졌으려나 싶기도 하다. 디폴님의 역량을 100% 다 보여준 무대라 매우 만족. 심사위원들 아무리 이찬솔님이 대단했다지만 여기다 한 표는 줬어야지……라고 원망하게 되지만 뭐 심사위원이라고 다 몰릴 줄 알았겠나.

14. Never Enough
울컥하는 느낌이 있는 원곡을 잘 살렸다. 결승 1선 때 너무 강하게 몰아쳐서 2선 때 상대적으로 묻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비슷한 팀사운드로 다른 장르를 보여준 게 대단하다고 생각됨.

15. Before Sunrise
매번 중간 나레이션에서 끄고 말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음원이 정말 좋다^^…. 이런 달달한 노래 잘 안 듣는데 비썬이랑 I want it all은 좋아서 계속 들음. 사운드가 빈틈없이 잘 차 있으면서도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

16. Say something
이찬솔님 목소리의 힘은 보컬 위주 곡 싫어하는 연일생도 감동하게 한다!

17. 우산
이것도 기승전결이 (기승전결집착광공)
곡 전개가 신선하고 지루하지 않게 잘 구성되었고, 채보훈님 부드러운 보컬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디폴님 빗소리 재현한 사운드(에코 넣은 건반)가 너무 좋았음. 후반 닌텐도위 퍼포먼스로 무대에 고춧가루도 쳐 줌.
가사와 멜로디가 울컥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18. Dancin'
중음 쪽 소리가 영 비어서 기타 톤을 다르게 잡았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곡을 너무 잘 썼고 베이스드럼이 미쳤음. 불행한 뽑기운으로 풀밴드 근처에도 못 가던 벤지님이 제대로 퍼포먼스 MAX로 보여준 무대라 카타르시스를 느낌.

19. Yo Soy Maria
박지환님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탈락 후 다른 탈락자분들과 싱글벙글 라방하던 그를 생각하면 역시 오디션 프로그램은 진출지옥 탈락천국인가 싶음ㅋㅋㅋㅋㅋㅋ 김우탁님과 이자원님이 이 구성으로 더이상 보여줄 수 없을 만큼 100% 다 보여줬고 이게 정말 성공적이라고 느꼈는데 대체 왜 탈락한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20. Virtual insanity
하현상님 목소리와 피아노가 너무 잘 어울려서 계속 생각남. 베이스와 퍼커션을 잘 살린 편곡이라고 느꼈는데 죄다 혹평이라서 조금 의아했음……. 하지만 심사평대로 강호님이 묻힌 느낌도 있고, 아무래도 원곡의 강한 보컬을 생각하면 보컬과 별로 어울리는 선곡은 아니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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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2가 방송한다는데도 한동안 볼 엄두가 안 났던 이유는
덕질을 하기 힘든 여건인데 내가 얼마나 불타오를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 컸음…….

그도 그럴게 슈밴1에 빠졌던 2019년 여름은 부산콘 대구콘 기프트콘 더베인공연 망자콘까지 다녀오고도 잔고사정으로 못 간 공연을 아쉬워하는 뇌절의뇌절의뇌절을 했음에도 조금도 의무감이나 권태감에 시달리지 않은 최초의 만족도 1000x 행덕이었기에ㅋㅋㅋㅋㅋ
(노파: 서울경기권 사는 사회인에게는 뭐 저정도로 뇌절이래? 싶겠으나 태어나 한 번도 남부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가난한 학생 지방러에겐 운 좋게 장학금이라도 받아서 갈 수 있었던 개 큰 지출이었음을 고려해주길 바람…….)

그러나 본가에서 밥 먹는데 재방 나오기에 어영부영 본 예선에서

https://tv.naver.com/v/21039965

마음을 저격할 메탈 스나이퍼🔫 정나영의 〈Beat Yourself Blind〉♬ | JTBC 210628 방송

슈퍼밴드2 | 마음을 저격할 메탈 스나이퍼🔫 정나영의 〈Beat Yourself Blind〉♬ #슈퍼밴드2 #정나영 #Beat_Yourself_Blind

tv.naver.com


이언니가 나를 들이받고 지나가는 것임…….
이건……. 이건 어쩔 수 없음 좀 망했음 아니 하지만 들어봐 저언니가(언니아님) 먼저 기타를 저렇게 쳤단말임
그렇게 위기에 놓인 연일생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슈밴2 감상글도 즐겁게 지켜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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