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

메리 크리스마스 (*ˊᵕˋo🎁o
이모티콘이 너무너무 예뻐서 임티플러스의 특권으로 오만 데 쓰고 다님
예쁜 그림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져 연말 느낌이 낭낭하네요
어린이 대상 만화 특유의 따스함을 좋아해요 (스폰지밥: ?)
11/23
냉장고청소를 위해 가사도우미분을 부름
그전에 집안 대청소도 싹 하고
덮개를 열지 못해 오랫동안 못 간 주방 전구도 갈았다
Special thanks: 연구실에서 빌려 온 몽키스패너



집이 이렇게 깨끗한 게 오랜만이라 치워놓고 스스로 감격함ㅋㅋㅋㅋ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가사일을 게을리 하면 쓰레기 같이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라고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역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까요…….

하지만 냉장고 청소는 도저히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처음으로 가사도우미를 부름 (당신의집사 이용)
과하게 긴장한 게 메시지에서 다 티났는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게 넘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도 그럴 게 2시간 주고 남한테 맡기기 너무 송구스러운 상태였다
어느 정도였나면 문 열면 냄새 나니까 콜라도 안 넣어 놓는 수준이었음
이제 와서지만 나름의 장보기 원칙을 세워 보자면:
'언젠간 먹겠지'하는 건 냉동식품만 사라
나는 끼니 때우기 애매하다고 감자를 삶아 먹는 인간이 아니다….

그리고 일하고 점심 먹는 사이에 다녀가신 집사님이 문자를 보내셨다
데쳐 놓았다고요…?
냉장고에 '○○, □□만 빼고 다 버려 주세요'라고 적어 뒀는데
설마 그걸 하나하나 다 들여다보고 먹어도 될 것 안 될 것을 구분하셨다는 말인가?
동공지진해서 점심식사 끝나자마자 집에 달려가 봄


・゜゚・:.。..。.:*・Clean….・*:.。. .。.:*・゜゚・*
데쳐 두셨다고 한 건 단호박이랑 닭가슴살이었다
세상에…ㅠㅠㅠㅠㅠ 청소 퀄리티에 한 번 감동 받고
누가 단호박을 쪄 주고 갔다는 사실이 왠지 모르게 또 감동이었음
주책맞게 본가 생각이 나서 그리웠다구 흑흑 (특: 격주로 본가 감)
청소도우미 부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빵떡이도
치워진 냉장고를 보고는 도우미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임
아 그분이 남겨 두셨어? 먹을 수 있나보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감기가 심하게 도져서 하루종일 쿨쩍였다
초당 1ml씩 콧물이 나와서 30분 조기퇴근하고 보리차 끓여 마시고
뭘 해 먹을 정신머리도 아니라서 치킨을 시킴
배달음식을 월 1회 이내로 먹었던 유년~청소년기에는
아플 때 엄마가 위로차 배달음식을 시켜 주곤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올 때까지 응급처치로 단호박을 먹음
마음의 안정 차원+뭐라도 먹어야 조금이나마 나을 것 같았기 때문

조금이나마 나홀로 파티 기분이 나서 조금 더 기운이 났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이브!
치킨은 굽네 양념히어로입니다
혼자서 치킨 시키면 항상 남겨서 버리는데 이번 건 두 끼만에 다 먹음

이게 저녁 여섯 시 경부터 잘 때까지 쓴 휴지입니다
초당 1ml이 과장이 아니라니까요
동네 명의의 특제 안티인플라메이션 약을 먹고 되는대로 잠을 잤음
12/24
자고 나니 조금 낫긴 했는데 집 나가자마자 어제처럼 될 것 같아 결근을 함
오후 4시까지 자고 멍한 머리로 따뜻한 집을 배회하고 있자니
아프긴 해도 조금 신났다 (feat. 조퇴-high*)
*sugar-high처럼 이상하게 high해지는 경우가 몇 있다
밤샘-high: 밤 새서 시험 보고 난 후 이상하게 하이함
조퇴-high: 몸은 아픈데 마음이 편해져서 이상하게 하이함
물론 이 두 경우 다 머리만 붙이면 잡니다

홈파티를 위해 샤-핑을 가려던 차였는데 몸이 이러니 어쩌겠습니까
고민 끝에 쓱배송을 시켰죠 다행히 크리스마스 오전이 남아 있었음
롱스는 그냥 먹고 싶어서 시켰고
쁘띠젤은 배송비 절약을 위해서 (* ˊ˘ˋ *)
미리 얘기하자면 크리스마스 자체연휴동안 설거지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한 끼도 사먹거나 시켜 먹지 않으면 이 정도의 설거지거리가 나오는 거군요……. 다들 어떻게 먹고 씻고 먹고 씻고 하는 거야

빵떡이가 사온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크리스피!!!!!
크리스피도 크리스마스 더즌으로 사고 싶었던 모양이지만
이미 품절되고 없었다고 함

케이크는 크리스마스에 먹자고 해서
살짝 모습만 봄……. 흑흑 딸기케이크님
가려진 커튼 틈 사~~~이로~~~

얘는 먼저 먹었다
크리스피는 항상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법이죠
전자렌지에 30초 돌려 먹으면 진짜 진짜 맛있음

얼마 전에 사둔 레토르트 짜장면이 너무 궁금했기에 삶아 먹음
평범한 레토르트 짜장면이었으나 맛있게 잘 먹었다
주먹밥은 비비고 김치치즈주먹밥! 가장자리가 구운 것처럼 살짝 바삭하고 안쪽에 스트링치즈가 들어 있는 게 너무 맛있음 ㅜㅜ
✨🌲12/25🌲🎉

안정적으로 도착한 쓱배송
아름답다
늘어지게 늦잠을 자다가 쓱배송이 도착하자마자 롱스를 까먹는 삶이란 제법 행복하군요
특유의 싱거운 초코파이 맛을 느끼며 아점을 준비함


알리오 올리오는 집에 있던 면과 냉동마늘과 알룔료소스를 볶은 것
스테이크는 결따라 이등분해서 빵떡이가 구웠고
샐러드는 그냥 든 것을 얹기만 했다!
5000원인데 되게 괜찮아서 종종 시켜먹을까 싶음 치즈도 풍부하고 드레싱도 있고ㅜㅜ
샐러드전문점에서 샀으면 9000원이었다

역시 스테이크는 미디움이 맛있군요
미디움 웰던이 제일 좋지만 빵떡이가 미디움 레어파이므로
합의점을 찾았다

ㅜ
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
딸기 수부터 합격 또 합격ㅠㅠㅠㅠ
생크림이 동물성이라 모양은 좀 뭉그러져 있어도 진짜 ㅁ맛있었음
여태껏 케이크는 고구마/당근/레드벨벳이 최고라 생각했지만
과일을 얹은 동물성 생크림 케이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없군요…….
빵떡: 생크림은 다 동물성 아니야?
일생: 파바나 뚜쥬에서 사면 다 식물성이야….
그리고 동물성이 몸에 더 좋습니다

아름다운 자태
보통 케이크 한 번에 1/8도 겨우겨우 먹는데
이건 두 명이 두 번에 걸쳐 다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트도 너무 달지 않고 무척 맛있었다 딸기도 어떻게 다 맛있지?

빵떡이: 이상한 종교의식 같아요
나: 맞잖아
빵떡이: 맞긴 한데
*
나: 크리스마스엔 케익에 불을 붙이고 뭘 해야 하나요?
빵떡이: 어딘가에선 예수님 생일축하합니다~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그렇게까진 하지 맙시다
*
그래서 그냥 사진을 찍었다
촛농이 케익을 적실 때까지…….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음

그리고 저녁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리안이라면. 크리스마스 저녁은. 얼큰-한 라면 아니겠읍니까?


크리스마스 기분을 내기 위해 크아 크리스마스맵을 함
백년만의 넥슨로그인
캐릭터 생성하는데 온갖 닉네임이 다 있길래 빡쳐서 알파카콧털이라 했더니 생성돼버림; 아;; 이제 크아인생을 줄곧 알파카콧털로 살아야 하는 몸이 되어버렸다
생각보다 크아가 어려움을 느낀 어른들은 야식을 구워 넷플릭스 영화를 틀기로 했다
오징어에 마요네즈 그리고 감튀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
12/26

느지막히 일어나 클스마스의 여운을 마지막으로 느낌
남은 스테이크 고기를 굽고 시판 파스타소스에 스파게티를 볶았죠
연말이란 그리고 집밥이란 좋은 것이에요
메리크리 해피뉴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