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포트폴리오/자취방 표류기

자취방 표류기(10): 집밥 대여정 中-3월

연일생 2021. 6. 5. 22:56

어쩌다 6월이지?! 왜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냐는 푸념은 꽤 여러 번 한 편이지만 이번이 그 중에 가장 진심입니다.

살면서 지금이 제일 정신없는 것 같음

밥도 잠도 제 시간에 수행하지 않으면서 얼레벌레 11시에 출근 새벽 2시에 퇴근하다 보니 날짜감각도 증발

 

서론이 길었군요... 겨우 하루 놀 날이 생겼으니 갤러리를 털어 봅니다

 

새싹비빔밥과 계란찜!

사실 새싹비빔밥보단 밥비빔새싹 혹은 밥비빔참치라는 말이 옳다

계란찜 비주얼은 저래도 맛있어요~! 계란 두 알, 물 반 컵, 소금 한 티스푼, 후추 조금

저어 주질 않아서 저 모양이지만 꽤나 급식 계란찜의 그리운 맛이 나서 만족

급식 계란찜…. 안 저어 주는구나….

 

친구가 청포도를 잔뜩 샀다며 나눔해줬어요~! 으악 좋은 사람!!!

후일 체리를 잔뜩 사서 보답해주었답니다

 

짬처리 식단

남은 밥비빔새싹과 남은 푸라닭과 학원 다녀오는 길에 충동구매한 맥도날드 스낵랩 앤 프렌치프라이

뭔가 많아 보이지만 기적적으로 다 먹었습니다.

 

계란 넣은 봉지 불닭볶음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죠

저의 소울푸드는 옥수수밥과 브로콜리, 갈치조림, 계란 넣은 봉지 불닭볶음면입니다

조금 더 나열해 보자면 가지조림과 꽈리고추무침, 무말랭이, 명란젓 뭐 그런 것도 있지만 자주 먹게 되진 않네요

 

갑분빵

끼니 때우려고 샀는데 너무 맛있게 먹어버린 빵입니다. 메론빵은 연일생 거 소시지빵은 빵떡이 거.

최근엔 같은 가게의 치아바타에 완전히 빠져버렸어요! 마늘 냄새가 미쳤음

 

빵떡이가 지난번 청경채볶음을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길래 다시 만들어 먹음

계란찜도 빵떡이가 좋아해서 다시 해 먹었다 (이번엔 비주얼 괜찮음!!!!)

냉동실에 썩고 있는(비유적 표현) 치킨텐더도 이참에 싹 처리해버렸습니다

 

짬처리 식단2

남은 김밥과 남은 탕수육과 라면입니다.

이 게시글…. 전체적으로 먹은지 너무 오래돼서 딱히 붙일 사설도 감상도 없음

박물관 팻말도 울고 갈 정직한 설명

 

아부지가 반찬을 쥐어 주셨다!! 무말랭이무침과 잔멸치볶음 제 최애 집밥 반찬ㅠㅠ

다시 등장한 청경채 고추기름 볶음, 마늘 슬라이스햄, 뒤에는 잘 안 보이지만 시샤모 다섯 마리입니다.

와사비 푼 간장에 찍어 먹으면 진짜 진짜 맛있다

'그걸 밥반찬으로 먹어…?'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요. 아 맛있다고

 

베이스학원 갔다오는 김에 인근의 이마트에서 장을 봐 왔어요~! 다음엔 냉면이나 유부초밥을 사 볼까 하고 찍어 둠

뭔가 쇼핑은 찍는 것만으로 구매 욕구가 해소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더라구요

 

앞에 청경채볶음을 두 번이나 해먹었는데 다시 산 걸 보면 꽤나 맛있었던 모양

새로운 요리를 습득하는 것보단 할 줄 아는 요리 내에서 로테를 돌리는 걸 선호하다 보니 새송이도 사 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안 질리니?

 

아임리얼주스와 죠리퐁마시멜로가 진짜 맛있었다

저 체리는… 알러지가 오르길래 나눔해줬습니다(…) 물론 알러지가 아녔어도 청포도친구 보답은 해 줬을 테지만 양이 늘었죠

거짓말 거짓말이야 내가 체리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종이 다른 게 아닐까 하고 행복회로 돌리는 중. 칠레산 처음 먹어보는데 이런 반응이 오니까 캘리포니아산은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해먹은 예의 그 새송이간장구이ㅋㅋㅋ와 치즈맛살과 보리꼬리~!

빵떡이의 보리꼬리~! 한 마디를 시작으로 둘 다 신나서 의미 없이 보리꼬리 보리꼬리 거리면서 데침

네이버에 보리꼬리를 쳐 봤더니

이미지 연관검색어로 '좆파'란 게 나와서 좀 흠칫했지만….

 

빵떡이가 게맛살이 게가 아니고 생선살이라는 걸 듣고 놀라워했다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중요하니 두 번 말하는데 죠리퐁마시멜로 진짜 진짜 맛있습니다

죠리퐁에 건마시멜로라니 이걸 우유에 말아 먹는다…? 미친 맛이 납니다.

다만 빨리 눅눅해지니 컵에 조금만 말아서 호로롭 먹고 다시 말아 먹으시는 걸 추천

이거 쓰는데 다시 먹고 싶음

 

다진마늘.

감자칼.

딱히 코멘트가 생각나지 않는 깔끔하고 정직한 사진이군요

아 저 감자칼 한 번도 안 씀

버려진 감자들아 미안해

 

청경채와 땅콩버터가 있으므로 백종원탄탄면을 해먹을 수 있다

유튜브에 백종원탄탄면 치면 나오는 영상에서

'국물 양을 일반 라면과 똑같이 하면 상당히 미묘한 맛이 남'이라는 댓글을 봤음에도 무시한 결과

상당히 미묘한 맛의 라면을 먹게 됨

 

사실 탄탄면을 안 먹어 봐서ㅋㅋㅋㅋ 풀빵이 원래 이 맛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는 일가족들을 주인공으로 한 현대문학 작품처럼 되어 버렸다

 

아임리얼 딸기주스는 정말 사기에요

어떻게 이런 맛이?! 감탄한 뒤로 키위주스를 샀는데 케일이 들어 있어서 미묘한 풀 맛이 나더라구요

딸기주스가 제일 맛있는 걸로ㅋㅋㅋ

 

시간도 늦고 뭘 해먹기도 귀찮아서 사온 냉동밥을 먹어 봤는데요

오마이갓

오마이갓

이거 한 번 먹어본 뒤로 냉동밥 같은 건 계속 풀무원 것만 찾아다님.

계란볶음밥인데 사기적으로 맛있다!! 코팅이 잘 된 고기 필라프 맛! 두 봉 들어 있었는데 한 봉지당 1인분 잡으면 적당한 양이 된다.

5분만에 싹싹 긁어 먹었던 기억.

 

중요하니까 두번말(2) 아임리얼 딸기주스는 정말 사기에요

냉동실에 얼려 둔 식빵을 처리할 때가 되어 크림치즈를 발라 먹었다

 

샹달프 블루베리잼이 있다는 걸 깨닫고 전남친토스트(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 만들어 봄

맛은…만들어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니맛도 내맛도 아님

 

알룔료~~ 빵떡이 말로는 미국에서 마늘 저만큼 넣으면 다들 눈을 의심한다는군요

오 맨 댓츠 낫 알리오 올리오...

 

그 외에도 마라탕 먹을 때마다 면을 엄청 넣어 먹어서

중국인들이 본다면 '뻐킹코리안들 탄수화물에 미쳐가지고'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 이상하게 먹는 것 가지고 놀리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우리는 젓가락을 짝짝이로 먹었구나

집에 젓가락이 두 쌍밖에 없으니 필시 빵떡이도 짝짝이로 먹었을 테죠

좋아 외롭지 않다

 

정말 짜파게티스러운 날에 짜파게티를 떠올려 낸 연일생

빵떡이에게 천재냐고 인정받았다

 

축구 보면서 시켜 먹은 치킨! 기억이 안 나는데 처갓집인가 네네 순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축구는 치킨을 먹을 가치가 없었지만

치킨은 매우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안 질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청경채고추기름볶음과 새송이간장구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으므로 ㅇㅈ해드립니다.

 

갑자기 끼어들어 있는 명란은 체감 백 년쯤 전에 사두고 까먹은 명란튜브를 참기름에 무친 것

 

 

이건 사진이 잘 나와서 특별히 두 장입니다

아침의 자연광이 만들어내는 호텔 아침 같은 뽀송뽀송함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축구 보다 남은 치킨과 밥 먹을 시간 없어서 사먹고 남은 빵과 냉동실에 있던 마지막 식빵

그리고 내 최애 스프 오뚜기 스프

 

쌈채소로 만들어 먹은 참치야채비빔밥과 콘치즈, 번달번줌(?)

학생 시절 급식에 참치야채비빔밥이 나오면 정말 좋아했었죠! 과연 실연을 해도 술술 넘어갈 맛이다

 

냉동 탕수육이라니 시대는 정말 빠르게 발전하는군요

갓김치 정말 좋아하는데 언젠가 여수 농협에서 갓김치를 시켜 먹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오이소박이도 시키고 싶음

 

다시 봐 온 장. 풀무원 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슬슬 코멘트 달기 귀찮으니 마무리하겠어요

서울우유 요구르트 맛있다.

비빔면에 만두는 진리다.

풀무원 냉동볶음밥은 천재다.

이 때 우리 꽤나 많이 먹었었다. 대단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