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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포트폴리오24

자취방 표류기(6) : 살림템 목록 이어살기를 한 덕에 집안의 자잘한 살림은 전부 쓰시던 걸 빌려 쓰고 있는 연일생. 하숙이 따로 없다 자취방을 꾸민다는 일, 그것도 일 년 계약한 좁은 원룸을 꾸민다는 일이 얼마나 마음 먹기 힘든 일인지 알기에 집에 남은 원 세입자 분의 세심한 흔적을 발견할 때마다 감탄한다. 진짜 부지런하고 야무진 분이시구나 싶고…. 연일생이 특별히 감명을 받은 삶의 질을 올리는 집안 템 목록. 간이신발장이랑 빨래 바구니. 별다를 건 없는 물품이지만 저 위치에 있는 게 너무나도 적절하다. 제습제~~. 우리 집은 '햇볕과 바람으로 말리는 게 최고다'라는 어머니의 굳건한 신념에 의해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환기가 무척 안 되는 원룸에서는 필수인 듯. 본격 여름이 되자 연일생도 새로 사서 집 구석구석에 가져다 놓았다…. 제습제.. 2020. 8. 11.
자취방 표류기(5) : 식생활 2편 카카오페이지의 첫주문 7000캐시에 낚인 SSG 주문 목록 캐시는 고스란히 에 흘러들어가 연일생의 즙을 짜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방금 문장 굉장히 영문번역체 같군 친구들은 내 집들이 선물로 체리와 딸기를 사올 때 알았을까…. 내가 이로 인해 체리집착광공이 되리란 것을…. 이후 내 돈으로 두 번이나 주문했지만 나의 집착은 그때 그 체리가 너무 맛있었던 탓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마켓컬리 건 좀 과숙되었는데 얘는 또 너무 풋풋함. 그래도 좀 익혀 가며 먹느라고 아침식사로 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해피엔딩이라고 할까요 그려 고마우이 망한 광원에 대한 심폐소생 차원에서 투입된 찐-한 필터카메라 원룸에선 각을 아무리 잘 잡아도 등잔 밑이라 흉한 그림자를 피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십시오 텐더스틱은 좀 별로네요. 사조.. 2020. 7. 11.
자취방 표류기(4): 식생활 식생활을 혼자 관리하다 보니 먹을 것에 대해 매우 진지해졌다. 역시 집 나가면 가장 먼저 깨닫는 것은 집밥의 소중함인가…. 자취 시작하고부터 집에서 뭘 먹는 게 너무 즐거워서 퇴근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온답니다. 행복의 가격은 월 22만원 (보증금 20)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반찬과 햇반을 집밥 삼아 살고 있는데 햇반이 양이 애매하게 적어서 고민이네요. 그렇다고 밥솥 사서 밥을 하자니 더 이상 무언가를 관리하고 싶지 않아요. 관리해야 할 건 차고 넘친다고~~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반찬: 김, 총각김치, 진미채조림, 멸치조림, 건새우조림, 장조림 ✨친구가 집들이로 사준 반찬: 연어장, 장조림 ✨다 먹고 리필된 반찬: 꽈리고추무침, 물김치 다음번엔 깻잎멸치조림을 해달라고 하고 싶다 😚🎶🎶 한 달 조금 .. 2020. 6. 12.
자취방 표류기(3): 2주 평가 레포트 1. 청소 1-1. 정리: 매일매일 원래 상태로 리셋 후 취침한다. 1-2. 쓰레기: 재활용은 그때그때 버리고 일반쓰레기는 적당히 버린다. 음식물쓰레기는 양이 차면 버리려고 냉동보관 중인데 슬슬 버려야 할 듯 1-3. 바닥청소: 안 함. 퇴근 후에 방바닥을 밀고 닦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주말에 하려고 했지만 주말마다 집을 갔잖아! 1-4. 환기: 거의 강박적으로 하고 있음. 최근엔 나름 신선한 공기를 유지하는 것 같다. 이전에 왜 안 됐는지는 의문. 1-5. 화장실: 머리카락은 치우고 있지만 따로 청소를 하지는 않았다. 습기 차면 바로바로 창문 열고 건조시켜서 뽀송뽀송한 상태 유지 중. 2. 빨래 2-1. 세탁, 널기, 개기: 적당한 주기로 미루지 않고 하는 중. 2-2. 다리기: 아직 안 .. 2020. 5. 10.
자취방 표류기(2): 일주일 경과 틈틈이 써놓은 글은 한가득 쌓여있는데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지를 못하고 있다네 1. 주말에 본가(래봤자 늘 통학하던 그 집ㅋㅋ)에 다녀와서 또 한 짐을 싸갖고 돌아왔다. 살림 늘어나는 게 달갑지 않지만 있으면 또 쓰는 것들이라…. 실제로 삶의 질을 높여주는지 주시할 예정. 옷 한가득과 다리미, 베이스와 앰프, 생수, 햇반, 반찬들, 물병과 보리, 찻주전자, 티백, 건바나나(다과용), 노트 몇 개랑 늘 가지고 다니는 가방 간이신발장, 슬리퍼, 손톱깎이. 2. 집에 나만의 규칙이 생기는 게 좋다. 머리맡에 가까운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는 천 마스크는 코가 근질근질할 때 끼고 자도록 놓아두는 것. 나는 미지근한 물을 좋아하므로 생수는 실온에 보관. 책상 위나 의자 위에 물건을 놓아두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의자.. 2020. 5. 4.
자취방 표류기(1): Starting 언제나 큰 변화는 예상치 못한 계기로 갑작스레 찾아온다지만 2년 반 동안 하루 3시간을 버스에서 보내던 장거리통학러가 '아 기숙사비 환불하고 이어살기나 알아볼까'라는 생각을 한지 5일만에 자취를 하게 될 줄은 또 몰랐다. *이어살기: 세입자가 놓는 월전세 a.k.a. 월세의월세 자취가 처음인 건 물론이거니와 기숙사도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처음 신청해서 합격한 건데 코로나 사태로 못 들어가고 있는 거라서…. 독립생활의 모든 게 토탈리 처음이다. 학교 에타의 이어살기 게시판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게시글은 1. 학교에서 매우 가까움, 지은지 얼마 안 된 깨끗한 건물 2. 딱 맞는 가격(2개월 계약, 보증금 20에 월세 22, 기숙사비 넣어둔 게 64, 20+22+22=64) 3. 기본 생활용품을 두.. 2020. 4. 27.